[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경남 통영중앙전통시장, 부산 국제·깡통·자갈치시장, 강원 정선아리랑시장, 전남 정남진장흥토요시장….
전국 전통시장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보편적 지역관광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다.
17일 소비자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볼거리∙먹거리∙살거리의 집합체인 재래시장이 관광자원 59종 중 추천율 1위를 나타냈다. '재래시장' 추천율은 전국 평균 35%로 모든 여행자원 항목 중 가장 높았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모든 지역에서 3명 중 1명 이상이 가볼 만한 곳으로 재래시장을 꼽았다"며 "재래시장은 산∙계곡(33%), 지역축제, 전통∙특색음식(이상 25%)을 능가하는 가장 보편적 여행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여행자와 현지인이 전통시장을 가장 많이 추천한 곳은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경남 통영', 광역지차체 중에서는 강원도였다.
바다와 섬, 바다와 산 등 자연 여행자원을 갖춘 대표 여행지이면서 지역 고유 문화와 특산물을 접할 수 있는 유명 시장을 겸비한 곳들이다.
기초지자체 중 재래시장 추천이 가장 많은 곳은 통영중앙전통시장이 있는 경남 통영(67%)이었다. 국제시장과 깡통시장, 자갈치수산시장이 있는 부산 중구(65%)가 뒤를 이었다.
뒤를 이어 ▲강원 속초(각각 65%) ▲강원 정선 ▲전남 장흥(각각 63%) ▲강원 영월(61%) ▲경북 포항(60%) 순이었다.
상위 20위까지의 지역 분포를 보면 강원이 5곳으로 가장 많았다. 전남, 경북, 전북이 각각 3곳이었다.
수도권은 한 곳도 없었으며 대도시로는 부산 중구가 유일했다.
이들 중 1~3위를 포함한 8곳은 수산물에 특화된 시장이었다. 지리적으로 대부분 동∙남해안에 분포했다.
내륙의 특색 있는 5일장(강원 정선∙영월, 충북 단양, 전남 구례)이거나 특산물(전남 장흥-소고기, 충남 금산-인삼, 경북 의성-마늘)로 유명한 곳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광역지자체 1위는 강원(48%)이었다. 뒤를 이어 제주, 전남, 전북 순이었다.
재래시장의 전국 평균 추천율은 35%로 모든 여행자원 중 가장 높았다.
재래시장은 도시인들에게 자연환경에서 나온 생산품을 체감하고 소비·소유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계획되고 빠듯한 소비지출에서 벗어나 소박한 일탈과 소비를 경험하게 함으로써 재래시장이 다른 여행자원과 상승작용을 하며 지역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월30일부터 5월26일까지 전국 20세 이상 성인 6만9612명(여행객 3만3485명·현지인 3만612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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