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8호 홈런에도 답답한 박병호 "극복해야 한다"

기사등록 2022/06/15 22:23:05

5월 11홈런 날린 박병호, 6월 2홈런으로 주춤

"중심타선 흐름 끊기는 경우 많아…오늘은 필요할 때 홈런 나와 다행"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1사 상황에서 KT 박병호가 스윙하고 있다. 2022.06.08.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1사 상황에서 KT 박병호가 스윙하고 있다. 2022.06.08.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이겨내야죠."

압도적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다. KT 위즈 박병호(36)가 타격감 회복을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다.

박병호는 1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서 손맛을 봤다.

팀이 3-0으로 앞선 3회 무사 3루에서 SSG 선발 이반 노바의 5구째 커브를 통타,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지난 10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4경기 만에 추가한 시즌 18호다.

박병호는 홈런 2위 그룹(11개)과 격차를 7개로 벌리며 통산 6번째 홈런왕 도전을 향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 KBO리그 최초 9시즌 연속 20홈런에도 2개 차로 다가섰다.

박병호의 한 방으로 승기를 가져온 KT는 SSG를 6-3으로 눌렀다.

경기 후 만난 박병호는 "홈런을 떠나 6월 들어 (타격이) 잘 안 되고 있어 중심 타선에서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많았다. 오늘은 홈런이 나오고, 필요할 때 점수가 나와 다행"이라며 "감독님도 '웃어라'고 말씀해주시더라"고 말했다.

최근 2시즌 연속 다소 부진했던 박병호는 올해 다시 홈런왕 레이스를 이끌면서 '거포'의 부활을 알리고 있다. 5월 한 달간은 25경기에서 11홈런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좋았던 페이스가 계속 유지되진 않았다. 6월 들어 12경기선 타율이 0.140로 떨어졌고, 이 기간 홈런도 2개만 쳤다.

"스스로도 많이 답답한 상태로 훈련하고 있다"는 박병호가 이날 홈런을 쏘아 올리고도 '팀' 생각에 그간의 미안함을 먼저 드러낸 이유다.

"5월 초에 좋았을 때, 분명 상대쪽에서도 다른 패턴을 가지고 올 거란 생각은 했다. 내가 거기에 적응해야 하는데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돌아본 박병호는 "타격감이 많이 떨어져 있지만 극복해야한다. 실투를 안 놓치려고 해야하고,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면서 스스로 이겨내야한다"고 강조했다.

4번 타자 박병호가 주춤하지만, 팀은 6월 들어 더 잘 나간다. 8위에 머물던 팀은 어느새 5위까지 올라섰다.

박병호는 "다같이 잘하면 베스트지만, 다같이 못하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자신의 부진을 지워준 팀 동료들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누군가 해결을 해주고, 그런 역할을 부담해주면서 잘 버티고 있는 것 같다. 나도 좋을 때의 타격감을 찾기 위해 계속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고 보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시즌 18호 홈런에도 답답한 박병호 "극복해야 한다"

기사등록 2022/06/15 22:23:05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