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나토군기지서 오랜만에 대 러시아 강경발언

기사등록 2022/06/15 19:21:06

최종수정 2022/06/15 19:32:09

16일 독일 숄츠 총리와 함께 키이우 방문설

[AP/뉴시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5일 루마니아의 코갈니체아누 나토 공군기지를 방문해 자군군 등을 격려하고 있다
[AP/뉴시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5일 루마니아의 코갈니체아누 나토 공군기지를 방문해 자군군 등을 격려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비판에 미온적이었던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15일 루마니아 나토군 기지를 방문해 전례없이 강경한 대 러시아 발언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의 전쟁 군사력을 막고 우크라이나 국민과 군대를 돕는 데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웅적으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그 국민들에게 우리(유럽연합)가 분명한 정치적 신호를 보내야 하는 그런 시점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군 500명과 네덜란드, 벨기에 군인 등 800명이 주둔 배치된 나토 군기지에서 나토 강국 정상의 이런 발언은 러시아 침공 112일째 맞은 상황에서 꼭 특별하다고 할 수 없지만 마크롱이 워낙 러시아에 대해 애매한 태도를 견지해 주목되는 것이다. 

마크롱의 이날 발언은 그가 16일(목)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 및 이탈리아의 마리오 드라기 총리와 함께 우크라 수도 키이우를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지어 볼 수 있다. 독일 총리실과 프랑스 엘리제궁 모두 이 보도에 대한 사실확인 여부를 밝혀주지 않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마크롱 대통령이 러시아에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고 보도한 가운데 워싱턴 포스트 지는 이날도 마크롱이 "어느 시점이 되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 협상을 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마크롱은 또 우크라가 러시아와 협상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5월 초에 재선 대통령직에 취임한 마크롱은 전쟁의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위해서 "러시아가 굴욕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해 우크라 국민들의 원성을 샀다. 마크롱은 우크라 반응에 아랑곳 않고 러시아 기분을 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현재 6개월 기간의 유럽연합(EU) 순회 의장인 마크롱은 우크라의 EU 특별신속 가입은 물론 EU 가입 자체에 대해 적극적인 환영과는 거리가 사뭇 먼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7일 EU는 우크라의 EU가입 후보 자격에 관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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