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4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예정
KAI, 총조립·한화에어로페이스, 엔진 생산·현중 발사대 제작
세계 7번째로 상용위성을 자력으로 쏠 수 있는 나라 기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오늘 오후 또 한번 상공을 향해 날아오른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중공업 등 누리호 제작에 참여한 국내 300여개 기업들은 발사 성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하다.
1차 발사 당시 절반의 성공을 딛고 완벽하게 성공한다면, 한국은 무게 1톤(t) 이상 실용급 인공위성을 자력 발사할 수 있는 7번째 국가가 된다. 앞으로 국내 기업이 우주산업을 확장하는데 있어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누리호는 이날 오후 4시(잠정)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1차 발사 때 1.5t 인공위성 모사체를 실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실제 인공위성(1.3t)을 싣고 날아오른다.
당초 누리호 2차 발사는 지난 16일 오후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발사 전날인 15일 저녁 산화제탱크 레벨센서에 이상신호가 감지되면서 발사가 중단됐다. 다행히 1·2단 분리 없이 해당 부품을 교체하는 것만으로 오류를 잡아내 이날 오후 다시 발사를 시도할 수 있게 됐다.
누리호는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 확보를 위해 1.5톤(t)급 실용위성을 지구 상공 600~800㎞ 저궤도에 추진할 수 있는 3단형 한국형 발사체다. 발사체 엔진은 1단에 75t급 액체엔진 4기, 2단에 75t급 1기, 3단에 7t급 1기가 탑재된다.
누리호는 지난해 10월21일 1차 발사를 진행했다. 당시 발사체가 잘 올라갔지만, 3단 엔진이 계획보다 일찍 꺼지면서 목표로 했던 궤도에 위성 모사체를 올려놓는데 실패했다. 헬륨탱크 고정장치에 가해지는 압력을 1G로 고려해 설계됐으나 실제 발사 때 4.3G 압력이 가해진 결과다. 당시 위성 모사체를 안착시키지 못해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2차 발사를 앞두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당시 실패 원인이었던 3단 산화제탱크의 헬륨탱크 하부 지지부와 맨홀덮개의 구조를 변경·보강했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번 누리호 제작에 참여한 국내 300여개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발사 성공을 간절히 바라는 분위기다. 대표기업으로는 누리호 체계 총조립을 맡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엔진을 생산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대를 제작한 현대중공업 등이다.
KAI는 지난 2014년부터 누리호 사업에 참여했다. 300여개 기업이 납품한 부품들을 조립하는 총괄 역할을 맡고 있다. 이와 함께 누리호 1단 연료탱크와 산화제 탱크도 제작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심장인 엔진 생산을 맡고 있다. 2016년 3월 누리호 75t급 엔진 초도 납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75t급 엔진 34기, 7t급 엔진 12기까지 총 46기의 엔진을 제작했다. 지난달 2일 마지막으로 75t급 엔진을 출하했는데, 이 엔진은 추후 누리호 3차 발사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누리호를 쏘아 올릴 발사대를 제작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약 4년6개월에 걸쳐 45m 높이의 한국형발사체 발사대를 만들었다. 현대로템은 누리호 연소 시험과 유지 보수를 맡았다.
누리호 발사가 성공하면 KAI, 한화 등 국내 기업들은 우주 산업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우주산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투자 업계에서도 크게 주목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 산업의 규모는 2018년 3500억 달러(420조원) 에서 민간기업 주도하에 2040년까지 1조1000억 달러(1320조원) 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연평균 성장율(CAGR) 5.3%에 달하는 수치다.
누리호 제작에 참여한 국내 기업 한 관계자는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한다면 세계에서 7번째로 상용위성을 자력으로 쏠 수 있는 나라가 된다"며 "발사 성공을 계기로 뉴스페이스 시대의 포문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차 발사 당시 절반의 성공을 딛고 완벽하게 성공한다면, 한국은 무게 1톤(t) 이상 실용급 인공위성을 자력 발사할 수 있는 7번째 국가가 된다. 앞으로 국내 기업이 우주산업을 확장하는데 있어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누리호는 이날 오후 4시(잠정)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1차 발사 때 1.5t 인공위성 모사체를 실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실제 인공위성(1.3t)을 싣고 날아오른다.
당초 누리호 2차 발사는 지난 16일 오후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발사 전날인 15일 저녁 산화제탱크 레벨센서에 이상신호가 감지되면서 발사가 중단됐다. 다행히 1·2단 분리 없이 해당 부품을 교체하는 것만으로 오류를 잡아내 이날 오후 다시 발사를 시도할 수 있게 됐다.
누리호는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 확보를 위해 1.5톤(t)급 실용위성을 지구 상공 600~800㎞ 저궤도에 추진할 수 있는 3단형 한국형 발사체다. 발사체 엔진은 1단에 75t급 액체엔진 4기, 2단에 75t급 1기, 3단에 7t급 1기가 탑재된다.
누리호는 지난해 10월21일 1차 발사를 진행했다. 당시 발사체가 잘 올라갔지만, 3단 엔진이 계획보다 일찍 꺼지면서 목표로 했던 궤도에 위성 모사체를 올려놓는데 실패했다. 헬륨탱크 고정장치에 가해지는 압력을 1G로 고려해 설계됐으나 실제 발사 때 4.3G 압력이 가해진 결과다. 당시 위성 모사체를 안착시키지 못해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2차 발사를 앞두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당시 실패 원인이었던 3단 산화제탱크의 헬륨탱크 하부 지지부와 맨홀덮개의 구조를 변경·보강했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번 누리호 제작에 참여한 국내 300여개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발사 성공을 간절히 바라는 분위기다. 대표기업으로는 누리호 체계 총조립을 맡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엔진을 생산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대를 제작한 현대중공업 등이다.
KAI는 지난 2014년부터 누리호 사업에 참여했다. 300여개 기업이 납품한 부품들을 조립하는 총괄 역할을 맡고 있다. 이와 함께 누리호 1단 연료탱크와 산화제 탱크도 제작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심장인 엔진 생산을 맡고 있다. 2016년 3월 누리호 75t급 엔진 초도 납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75t급 엔진 34기, 7t급 엔진 12기까지 총 46기의 엔진을 제작했다. 지난달 2일 마지막으로 75t급 엔진을 출하했는데, 이 엔진은 추후 누리호 3차 발사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누리호를 쏘아 올릴 발사대를 제작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약 4년6개월에 걸쳐 45m 높이의 한국형발사체 발사대를 만들었다. 현대로템은 누리호 연소 시험과 유지 보수를 맡았다.
누리호 발사가 성공하면 KAI, 한화 등 국내 기업들은 우주 산업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우주산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투자 업계에서도 크게 주목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 산업의 규모는 2018년 3500억 달러(420조원) 에서 민간기업 주도하에 2040년까지 1조1000억 달러(1320조원) 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연평균 성장율(CAGR) 5.3%에 달하는 수치다.
누리호 제작에 참여한 국내 기업 한 관계자는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한다면 세계에서 7번째로 상용위성을 자력으로 쏠 수 있는 나라가 된다"며 "발사 성공을 계기로 뉴스페이스 시대의 포문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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