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비 후불제, 글로벌 바이오 메디컬타운, 영재고 등 12개
[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자의 공약 목록이 이달 말 확정되는 가운데 12대 대표 공약의 윤곽이 드러났다.
김 당선자가 6·1 지방선거 기간에 발표한 공약 중 토론회 등을 통해 여러 차례 강조한 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14일 충북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대표 공약은 여성과 경제, 교육, 균형발전, 의료, 환경 등 각 분야에 걸쳐 골고루 반영됐다.
먼저 건강 백세를 책임지는 '의료비 후불제'가 꼽힌다. 이 제도는 서민들이 돈 걱정 없이 병원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공약이다.
충북도가 설립하는 가칭 '착한은행'에서 도민 의료비를 대납하고, 환자가 무이자 장기할부로 갚는 것이다.
도내 65세 이상의 노인층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뒤 임기 내 도민 전체를 대상으로 전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오송 글로벌 바이오 메디컬타운 완성이 포함됐다. 이 사업은 민선 7기 도와 카이스트(KAIST), 청주시가 손잡고 추진한 것이다.
캠퍼스타운에는 바이오 메디컬 분야를 특화한 대학과 병원, 연구소, 창업·상업 시설 등이 들어선다. 난치병(암·치매) 치료를 위한 연구·임상병원, 바이오 창업타운 등으로 꾸며진다.
김 당선자는 인공지능(AI)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디지털 의료 시스템을 구축, 암과 치매 등 희귀병 치료 특구로 특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표 공약 중 하나인 미래 인재양성과 관련해선 바이오 영재고와 카이스트 부설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한다.
기업하기 좋은 충북을 만들기 위한 '충북 창업펀드 1000억원 조성'도 대표 공약으로 꼽힌다. 벤처기업과 청년 창업을 위해 매년 250억원, 임기 4년 동안 1000억원의 창업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내 균형발전을 위해 충청권 메가시티의 중심 광역교통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대전과 세종, 충북을 잇는 광역철도가 청주 도심을 통과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가 진행 중인 용역 결과가 이 노선이 타당하다고 결론나면 첨단산업이 집약된 청주 오창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도내 관광 인프라를 하나로 연결하는 '충북 레이크파크'도 김 당선자의 대표 공약 중 하나다.
충주호(청풍호)와 대청호, 칠성호를 비롯해 도내에 있는 크고 작은 아름다운 호수를 관광단지로 연계해 조성하는 사업이다.
막대한 자금 투입으로 예산이 뒷받침돼야 하는 출산수당 1000만원·육아수당 월 100만원 지급도 있다.
이와 함께 농민수당 100만원·권역별 식품클러스터 조성, 문화·예술·체육 생활만족도 전국 최상위 수준, 방사광가속기·마이스(MICE)산업 전략 거점화, 미세먼지 환경오염 없는 깨끗한 충북 건설, 공공와이파이 청년충북 프로젝트 시행 등이 대표 공약에 반영됐다.
지난 8일 공식 출범한 충북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김 당선자의 공약을 가다듬고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 공약을 포함해 16개 분야 168건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16일 도청 실·국이 공약 검토 결과를 제출하면 17일부터 인수위와 실·국은 조정에 들어간다. 이어 6월 말 공약 목록을 확정할 예정이다.
민선 8기가 출범하면 집행부는 공약사업 평가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목록에 대한 보완·수정 작업에 착수한다. 8월 말까지 이행계획서를 만들어 9월 공약을 확정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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