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2년만기 채권 금리 3.39%…10년만기 채권 금리 3.36% 초과
과거 60년 간 수익률 역전 나타나면 1년 뒤 경기침체 발생
![[워싱턴=AP/뉴시스]14일 2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의 금리가 3.39%로 10년 만기 채권 금리 3.36%를 넘어서면서 단기 수익률과 장기 수익률의 역전 현상이 발생,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놀라울 정도로 신뢰성을 더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그러나 이에 대해 지속적 추세라기보다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며 당황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2022.6.14](https://img1.newsis.com/2022/06/14/NISI20220614_0018916597_web.jpg?rnd=20220614140628)
[워싱턴=AP/뉴시스]14일 2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의 금리가 3.39%로 10년 만기 채권 금리 3.36%를 넘어서면서 단기 수익률과 장기 수익률의 역전 현상이 발생,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놀라울 정도로 신뢰성을 더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그러나 이에 대해 지속적 추세라기보다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며 당황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2022.6.14
[뉴욕=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놀라울 정도로 신뢰성을 더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미국 경제의 장기 전망에 대해 미 채권시장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기 수익률과 장기 수익률의 역전 현상이다.
14일(현지시간) 2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의 금리가 3.39%로 10년 만기 채권 금리 3.36%를 넘어섰다. 2년 만기 채권 금리는 지난 4월 초에도 10년 만기 금리 채권을 초과해 올해 들어 벌써 2번째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미 연준 관리들 및 시장 관측통들은 2개월 만기 채권 금리보다는 3개월 만기 채권 금리가 10년 만기 채권 금리보다 더 높아지느냐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60년 간 발생한 모든 경기침체를 되돌아보면 경기침체가 발생하기 약 1년 전 3개월 만기 채권의 금리가 10년 만기 채권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 역전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채권의 경우 만기가 긴 채권이 짧은 채권보다 수익률(금리)이 더 높은 것이 보통이다. 장기 채권의 수익률은 향후 경제성장과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전망에 따라 결정되는데,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과 물가 상승 위험을 고려할 때 더 오랜 기간 투자자들의 자금을 채권에 묶어두려면 그만큼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처럼 연준이 단기 금리를 적극적으로 올리면서 2년 만기 채권에서 수익률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런 수익률 역전이 일어나면 경기침체 가능성과 관련, 월가는 긴장하게 된다.
14일 역전 현상은 3개월 만기 채권이 아닌 2개월 만기 채권에서 일어났다. 이날 3개월 만기 채권 금리는 1.60%로, 10년 만기 채권의 3.36%에는 크게 못미쳤다. 그러나 추세는 비관적인 쪽으로 기울고 있다. 2년 만기 채권의 수익률은 2022년에만 4배 이상 올랐다. 10년 만기 채권 수익률도 올랐지만, 그렇게 빠른 것은 아니다.
수익률 역전 현상은 과열된 경제에 제동을 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은행들은 보통 낮은(단기) 금리로 돈을 빌려 높은(장기) 금리로 대출해줌으로써 돈을 버는데, 수익률이 역전되면 은행들이 대출을 중단하게 되고 기업들은 성장 기회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년 만기 채권 금리의 수익률 역전에 대해 지속적 추세라기보다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며 당황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많은 투자자들은 경기침체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채권시장도 더 비관적인 분위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4일(현지시간) 2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의 금리가 3.39%로 10년 만기 채권 금리 3.36%를 넘어섰다. 2년 만기 채권 금리는 지난 4월 초에도 10년 만기 금리 채권을 초과해 올해 들어 벌써 2번째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미 연준 관리들 및 시장 관측통들은 2개월 만기 채권 금리보다는 3개월 만기 채권 금리가 10년 만기 채권 금리보다 더 높아지느냐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60년 간 발생한 모든 경기침체를 되돌아보면 경기침체가 발생하기 약 1년 전 3개월 만기 채권의 금리가 10년 만기 채권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 역전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채권의 경우 만기가 긴 채권이 짧은 채권보다 수익률(금리)이 더 높은 것이 보통이다. 장기 채권의 수익률은 향후 경제성장과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전망에 따라 결정되는데,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과 물가 상승 위험을 고려할 때 더 오랜 기간 투자자들의 자금을 채권에 묶어두려면 그만큼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처럼 연준이 단기 금리를 적극적으로 올리면서 2년 만기 채권에서 수익률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런 수익률 역전이 일어나면 경기침체 가능성과 관련, 월가는 긴장하게 된다.
14일 역전 현상은 3개월 만기 채권이 아닌 2개월 만기 채권에서 일어났다. 이날 3개월 만기 채권 금리는 1.60%로, 10년 만기 채권의 3.36%에는 크게 못미쳤다. 그러나 추세는 비관적인 쪽으로 기울고 있다. 2년 만기 채권의 수익률은 2022년에만 4배 이상 올랐다. 10년 만기 채권 수익률도 올랐지만, 그렇게 빠른 것은 아니다.
수익률 역전 현상은 과열된 경제에 제동을 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은행들은 보통 낮은(단기) 금리로 돈을 빌려 높은(장기) 금리로 대출해줌으로써 돈을 버는데, 수익률이 역전되면 은행들이 대출을 중단하게 되고 기업들은 성장 기회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년 만기 채권 금리의 수익률 역전에 대해 지속적 추세라기보다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며 당황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많은 투자자들은 경기침체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채권시장도 더 비관적인 분위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