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물가와 유일하게 싸우고 있는 연준…독립된 중앙은행 존재 이유"

기사등록 2022/06/14 15:01:25

액시오스 보도…2008년 금융위기 후 경기부양 때와는 또 다른 존재감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5.05.photo@newsis.com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미국이 41년만에 최악의 물가 급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13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유일하게 치솟는 물가와 싸우며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고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미 노동부가 지난 10일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인 8.6%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이후 인플레이션 공포가 금융 시장을 강타했다.

투자자들이 연준의 더욱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예상하면서 증시가 급락했다. 지난 가을부터 시장은 연준의 행보를 주시하며 변동성을 보여왔다.

이에 대해 액시오스는 "인플레이션이 국가적 위기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유일하게 물가 잡기에 진정으로 집중하고 있다"라며 연준의 행보가 선진국이 정치적으로 독립된 중앙은행을 갖는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액시오스는 2008년 금융 위기 후 다른 정부기관이 손 놓고 있을 때 연준이 대규모 통화완화 정책으로 경기 부양에 나섰다며, 현재도 당시와 상황은 다르지만 연준이 물가와 싸우는 역할을 도맡았다고 지적했다.

액시오스는 "경제의 수요와 공급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세금 인상 또는 지출 감소 등의 할 수 있는 조치가 많음에도 하지 않고 연준에 과제를 맡기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의 긴축 정책은 주택과 같은 부문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기업이 투자를 꺼리게 되는 등 경제의 공급 측면에도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반면 민주당 쪽에선 상당한 적자 감축을 포함하는 더 나은 재건법 재설계 논의가 아직 논의로만 남아있고, 공화당에선 릭 스콧 상원의원이 현재 과세 대상이 아닌 미국인 절반에게 소득세를 부과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았으나 당의 비판에 철회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항구 물류 대란 해소를 위해 조치를 취하는 등 공급망 혼란을 위한 대책을 내놨지만 트럼프 정부 때 취해진 대중 관세 조치를 없애지는 못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이에 이번주 열리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관심이 집중된다. 액시오스는 "(연준이) 비록 고통스럽더라도 인플레이션과 싸울 준비가 돼 있고 싸울 수 있다"고 평했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 5월 CPI 상승률이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인 8.6%를 기록하며 오는 14~15일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준이 마지막으로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은 1994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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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물가와 유일하게 싸우고 있는 연준…독립된 중앙은행 존재 이유"

기사등록 2022/06/14 15:01:2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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