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관 엇갈린 매매...해석 분분

기사등록 2022/06/14 10:50:51

최종수정 2022/06/14 11:38:43

코스피 2400선 후퇴…개미 군단은 반등 노리나

지수 급락에 곱버스 ETF 최고가 랠리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4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504.51)보다 31.55포인트(1.26%) 내린 2472.96에 개장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84.0원)보다 7.5원 오른 1291.5원에 출발했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2.06.14.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4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504.51)보다 31.55포인트(1.26%) 내린 2472.96에 개장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84.0원)보다 7.5원 오른 1291.5원에 출발했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2.06.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피가 19개월 만에 2500선 밑으로 떨어졌지만 개미 군단은 지수 반등에 대거 베팅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비롯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며 증시 회복을 점치고 있는 반면 기관은 지수 하락 시 수익이 나는 일명 곱버스(인버스 2배) ETF를 대거 순매수하며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삼성전자와 KODEX 레버리지에 집중되고 있다. 개인들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삼성전자 주식 2조2070억원 순매수했고, KODEX 레버리지를 4117억원 사들였다. 이 기간 각각 순매수 1·2위다.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KODEX 레버리지를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것은 향후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KODEX 레버리지의 경우 지수 상승 시 수익이 극대화되는 상품이고, 삼성전자 역시 연일 52주 신저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 순매도 1위에 KODEX 200선물인버스2X가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오히려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2902억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KODEX 레버리지는 각각 순매도 1·2위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투자자들이 곱버스라고 부르는 상품으로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해 코스피200 하락분의 2배 만큼 수익이 나도록 설계됐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연일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을 바라보는 개인과 기관의 시각차가 상당한 것이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기관이 높은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주가는 이달 들어 2565원에서 2940원으로 14.6% 상승하며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사들인 삼성전자는 이달에만 6만7400원에서 전날 6만2100원으로 7.86% 떨어졌고 KODEX 레버리지 역시 1만8995원에서 1만6425원으로 13.53% 수직 낙하했다.

한편 기관이 증시 하락에 직접적으로 베팅하고 있다고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곱버스 ETF를 담은 상당수 물량이 유동성공급자(LP)로부터 나온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실제 증권사는 ETF에 대해 매수 또는 매도를 통해 유동성 부족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수급 현황을 살펴봐도 기관 가운데 투신, 은행, 기타법인 등은 매도세를 이어오고 있는 반면 금융투자(증권사)만이 나홀로 매수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 역시 장 초반 개인투자자들은 순매도하고 있지만 기관투자자들은 순매수하며 지수 낙폭을 줄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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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기관 엇갈린 매매...해석 분분

기사등록 2022/06/14 10:50:51 최초수정 2022/06/14 11: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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