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프루프 라이브', 최대 동접 213만9천명(종합)

기사등록 2022/06/14 07:40:09

데뷔 9주년 당일인 13일 영상 콘텐츠 공개

멤버들 각자 최고의 순간들 나눠

"안전한 길, 가는 것보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했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프루프 라이브'. 2022.06.13.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프루프 라이브'. 2022.06.13.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방탄소년단이 시작된 날, 6월13일이요."(제이홉) "2014년 저희 첫 단독콘서트 날이요."(지민) "저는 6월12일 저희 데뷔 쇼케이스 한 날이요. 아직도 기억이 나요. 킹콩 빌딩 지하, 일지아트홀. 저는 그게 요즘 많이 기억 남더라고요.(슈가) "저는 저희끼리 평소에 얘기하던… 시작했으면 체조경기장엔 입성해야 한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한 날이요."(RM) "저는 옛날에 정국이가 '울어?'라고 하면 울 때가 최고의 순간이 아닐까 해요."(뷔) "저는 제가 이 회사에 들어온 날이요. 그때 기점으로 바뀌었죠. 미래가. 제가 있기에 BTS가 있는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죄송해요. 장난이에요. 하하."(정국) "전 정말 매 순간 순간이 정말 최고의 순간이지 않나라는 생각을 합니다."(진)

글로벌 수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일곱 멤버들이 데뷔 9주년 당일인 13일 오후 9시 공식 유튜브 채널 '방탄티비(BANGTANTV)를 통해 공개된 영상 콘텐츠 '프루프 라이브(Proof' Live)'를 통해 꼽은 최고의 순간들이다.

영상은 넓은 사막과 파란 하늘이 맞닿아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촬영됐다. 방탄소년단 멤버들 역시 푸른색 계열의 옷을 입고 청량함을 더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지금도 청춘이지만 더 푸르른 청춘일 때를 떠올렸다. 정국은 "제 고등학교 졸업식 때 형들이 와주고, 수능 보러 갈 때 형들이 도시락 싸준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고 돌아봤다.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이 쉽지 않았던 지난 2년도 회상했다. 방탄소년단은 한창 주가를 올리던 지난 2020년 2월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을 발매했다. 하지만 직후 코로나19가 찾아왔고 이 앨범의 타이틀곡 '온(On)'은 한참 동안 무대 시연을 하지 못했다.

RM은 "2020년부터 저희가 했던 수많은 것들이 계획된 게 아니었어요. 그때 그때마다 고민한 뒤 결정한 유동적인 것들이 많았죠. 사실 걸어가면서도 '이게 맞나' 무섭기도 했어요. 무엇이 정답인지 고민했죠"라고 털어놨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프루프 라이브'. 2022.06.13. (사진 = 유튜브 방탄TV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프루프 라이브'. 2022.06.13. (사진 = 유튜브 방탄TV 캡처)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런 상황에서 나온 것이 2020년 8월 발표한 첫 영어 싱글 '다이나마이트'였다고 정국은 설명했다. 방탄소년단 방식대로 코로나19를 넘어보자는 도전이었다. 실제 방탄소년단은 이 곡으로 한국 가수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를 차지하면서 글로벌 그룹 반열에 올랐다.

예상보다 사랑을 받은 건 사실이었으나 똑같은 건 하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 방탄소년단의 마음이다. 그래서 같은 해 11월 한국어 타이틀곡 '라이프 고즈 온'을 내세운 앨범 'BE'를 발매했다. 제이홉은 "안전한 길을 가는 것보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저희다웠다"고 돌아봤다.

지난 10일 발매한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신곡 3곡을 포함 총 48곡이 실린 이 앨범은 "우리가 냈던 것들을 한 번 정리하고 가자"(진)는 마음으로 묶은 앨범이다.

뷔는 "우리의 추억과 작업했던 순간들을 한 번 돌아보고, 첫 챕터를 마무리해보자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슈가는 '프루프'가 자신들의 입문서와 같다고 했다. "어떤 아티스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되면 앨범을 처음부터 듣고자 하는데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죠. '프루프'는 저희의 기본서, 지침서 같은 느낌이죠. 좀 더 (방탄소년단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여겼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프루프 라이브'. 2022.06.13. (사진 = 유튜브 방탄TV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프루프 라이브'. 2022.06.13. (사진 = 유튜브 방탄TV 캡처)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멤버들은 "앨범 속에 미공개 작업곡도 담겼는데, 우리의 추억들과 작업했던 순간들을 되돌아보고 우리의 페이지 1장의 마무리를 해 보자는 생각으로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미발매곡 '본 싱어(Born Singer)' 리마스터 버전을 시작으로 '프루프'의 타이틀곡 '옛 투 컴(Yet To Come)', 팬덤 아미와 자신들과 연결된 모든 이들의 청춘을 위한 '포 유스(For Youth)'를 들려줬다. 라이브 밴드 연주에 맞춰 부드러운 음성을 전달했다.

특히 '옛 투 컴' 무대엔 R&B 수퍼 듀오 '실크 소닉' 멤버 앤더슨 팩이 깜짝 드럼 연주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앤더슨 팩의 아들 솔(Soul)은 일찌감치 방탄소년단 팬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드롭(Mic Drop)' 안무를 따라하는 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게재하기도 했다. 그래서 앤더슨 팩은 자신도 아미가 됐다고 이날 밝혔다.

방탄소년단과 앤더슨 팩은 최근 부쩍 친분을 다졌다. 지난 4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실크 소닉 콘서트장을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방문했고 같은 달 미국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에서 만나기도 했다.

이들의 합동공연은 '프루프 라이프'의 타이틀곡 퍼포먼스 드럼 연주를 앤더슨 팩이 해 주기를 희망한다는 방탄소년단의 요청을 앤더슨 팩이 흔쾌히 받아들여 성사됐다. 방탄소년단은 앤더슨 팩에게 "우리 무대를 특별하게 빛내 줘다"라고 감사 인사를 했고, 앤더슨 팩은 한국어로 "고맙다"라고 화답했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프루프 라이브'. 2022.06.13. (사진 = 유튜브 방탄TV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프루프 라이브'. 2022.06.13. (사진 = 유튜브 방탄TV 캡처)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앤더슨 팩은 한국 음악 팬들에게 친숙하다. 그가 한국계이기 때문이다. 한국계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한국 전쟁에 참전한 미군과 할머니가 결혼을 해 그의 모친을 낳았다. 모친은 고아원에서 자라다, 미국 가정에 입양됐다. 앤더슨 팩의 팩(Paak)은 박(Park) 씨 성을 가진 어머니가 입양 당시 서류에 팩(Paak)으로 잘못 기재되면서, 붙여졌다고 한다. 이 사실을 안 한국 팬들은 그를 '밀양 박씨'라 부르며 친근하게 대했다. 이날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프루프 라이브'에 대한 아미의 관심은 컸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이날 '프루프 라이브' 최대 동시 시청자 수는 약 213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프루프(Proof)'로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앨범은 발매 하루 만에 215만5363장이나 판매됐다. '옛 투 컴'은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데일리 톱 송 글로벌(Daily Top Songs Global)' 차트(6월 10일 자)에서 진입과 동시에 3위를 기록했다. 일본 오리콘 '일간 디지털 싱글' 랭킹에서도 6월 10일과 11일 이틀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2년 만에 국내 음악방송에 출연하며 초심을 다진다. 이미 사전 녹화 등을 끝냈다. 16일 엠넷 '엠카운트다운', 17일 KBS 2TV '뮤직뱅크', 19일 SBS TV '인기가요'에 출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방탄소년단 '프루프 라이브', 최대 동접 213만9천명(종합)

기사등록 2022/06/14 07:40:09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