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금리인상 우려에 급락…S&P 500, 연중 최저치 3.9% 하락

기사등록 2022/06/14 06:04:33

최종수정 2022/06/14 09:43:05

전문가 "필수 소비재·건강관리 분야 통해 방어해야"

[뉴욕=AP/뉴시스]지난 7월21일 뉴욕 증권거래소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가 5주 연속 주간 상승 추세를 이어가며 S&P 500 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28일(현지시간)에도 상승 마감하며 7거래일 연속 올랐다. 2020.8.29
[뉴욕=AP/뉴시스]지난 7월21일 뉴욕 증권거래소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가 5주 연속 주간 상승 추세를 이어가며 S&P 500 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28일(현지시간)에도 상승 마감하며 7거래일 연속 올랐다. 2020.8.29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뉴욕 증시가 지속적인 고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및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약세장에 진입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51.23p(3.88%) 하락한 3749.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로, 올 1월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해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했다. 종가 기준으로 약세장에 진입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6.05p(2.79%) 하락한 3만516.74에 거래를 마감해 사상 최고치에서 17% 하락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30.79p(4.68%) 떨어진 1만809.23으로 장을 마감했다.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오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최소 0.5%p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0.75%p 인상이라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도 제기되며 주요 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퇴 우려에 보잉, 세일즈포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의 주가는 각각 약 9%, 6%, 5% 하락했으며 넷플릭스와 테슬라, 엔비디아 등 기술주도 7% 이상 하락했다.

카니발과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이 각각 10%, 12% 급락하면서 여행주를 비롯한 항공주는 하락했다.

뿐만 아니라 재무부 발행 10년 만기 채권 수익률은 2020년 3월 이후 최대 수준을 보였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비례하는데, 수익률이 올랐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그만큼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최근 수십년 동안 상대적으로 드문 일이다. 또 2년 만기 채권 수익률이 10년 만기 채권 수익률을 웃도는 상황은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경기 침체의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14일 오전 5시40분(한국시간) 기준 24시간 대비 14.48% 떨어진 2만3415.81달러에 거래됐다. 2만4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202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관련 기업 코인베이스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이날 각각 11%, 25% 폭락했다. 

국제유가는 전날 대비 상승했다.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0.2% 오른 122.27달러를 기록했다. 7월물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2% 오른 120.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루이스트의 수석 시장전략가 키스 러너는 "투자자들은 필수 소비재나 건강관리와 같은 분야를 통해 방어적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이러한 종목들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지는 않지만 다른 업종에 비해 실적이 더 좋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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