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반도체 시장이 올해도 두자릿 수 이상의 성장률을 이어가겠지만, 내년부터 과잉 생산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9일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6610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5820억 달러) 대비 13.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D램이 18%, 낸드 플래시가 26%씩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IDC는 올해 반도체 시장은 인플레이션과 재정 정책, 중국의 도시 봉쇄, 러시아-우크라아니 전쟁 등의 영향으로 도전에 직면했다고 평가하면서도, 하반기 중국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반도체 시장이 5년간(2021~2026년) 연평균 4.93%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마리오 모랄레스(Mario Morales) IDC 반도체 그룹 부사장은 "전반적으로 반도체 산업은 2020년부터 시작된 슈퍼 사이클이 올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년부터는 생산 과잉 전환 가능성을 예측했다. IDC 반도체 연구 관리자 니나 터너(Nina Turner)는 "새로운 팹 및 투자 발표로, 장기적으로 상당한 용량이 추가될 것"이라면서 "2023년 이후 과잉 용량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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