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취재진에 "한달, 1년 소감없이 살아온 사람"
MB사면론엔 "20년 수감 안맞지 않나…전례에 비춰"
"화물연대 파업, 어떤 경우도 폭력행사는 수용 못해"
"나토 정상회의, 한일회담 준비는 하지만 확정 아냐"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지훈 양소리 기자 = 취임 한달을 하루 앞둔 9일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소감을 묻자 "열심히 해야죠. 지금 시급한 현안이 한두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에 "저는 원래 한달 됐다, 1년 됐다 이런 소감 없이 살아온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물가 급등, 공급망 위기 등 심각한 경제상황과 북한의 핵 실험 임박 등 대내외적 상황이 엄중해 개인적 사안에 대해선 생각할 여유가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어 여권에서 나오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론과 관련해선 "20여년 수감생활하는 건 안맞지 않나. 전례에 비춰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까지는 "지금 언급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으나 이날 전향적인 입장을 보인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각 부처 장관에 반도체에 대해 공부하라는 '특별지시'를 내린 배경에 대해 "첨단 산업의 산업 구조가 고도화되지 않으면 앞으로 사회 체계를 유지하기 어렵다"며 "반도체는 첨단 산업 구조 체계내 가장 핵심적인 분야다. 그래서 모든 각료들 국무위원들에 기본적 이해를 갗추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사흘째로 접어든 화물연대 총파업과 관련해선 "국토부에서 대화를 하고 있지 않나. 대화해서 풀 수 있는건 풀고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법을 위반해 폭력을 행사하는 건 법치국가에서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불법행위에 대해 사전 경고를 했다.
나토정상회의와 한일정상회담에 참석할 것이라는 아사히 신문이 보도에 대해선 "준비는 하고 있는데 확정하긴 어렵다"고 했다.
이어 '한일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해법을 준비했나'는 질문에는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미래에 대한 협력 차원에서 한일간 문제가 원만하게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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