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운영 역량 바탕으로 ‘탄소지움 디지털 통합 플랫폼’ 구축
블록체인 기술로 보안성 강화…지역화폐 기능 넘어 선순환 생태계 마련
![[서울=뉴시스] KT는 고양특례시와 탄소 저감을 돕는 ‘고양 탄소지움카드’ 운영을 시작했다. (사진=KT 제공) 2022.6.7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6/07/NISI20220607_0001014093_web.jpg?rnd=20220607091610)
[서울=뉴시스] KT는 고양특례시와 탄소 저감을 돕는 ‘고양 탄소지움카드’ 운영을 시작했다. (사진=KT 제공) 2022.6.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KT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지역화폐' 사업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전환(DX) 역량을 지역화폐에 적용, 단순 결제를 넘어 지역 정책 참여를 유도하는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KT는 인구 109만 규모의 고양특례시 '고양 탄소지움카드' 운영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고양 탄소지움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로컬 푸드 구입 등 탄소 저감 활동에 참여한 고양시민들에게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플랫폼이다. 적립된 포인트는 고양시 관내 4만3000여 고양페이 가맹점과 대형 마트를 제외한 NH농협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우선 다음달부터 고양시 관내를 운행하는 시내버스(일반형) 또는 마을버스 이용하면 평일 첫날 요금이 포인트로 적립된다. 성인은 매주 최대 2900포인트를 적립 받는다. 포인트는 월 1회 지급된다. 연간으로 계산하면 성인은 15만800원을 현금처럼 이용 가능하다. 청소년의 경우 2020포인트까지 적립되며 연간 10만5040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고양시가 책정한 올해의 대중교통 인센티브 규모는 28억원 수준이다.
로컬 푸드 직거래매장에서 탄소지움카드로 결제하면 금액의 0.3%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기후·환경 교육이나 캠페인에 참여해도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DX 역량' 지역화폐에 접목…지역활동 참여 활성화 지원
KT가 기존 지역화폐 운영사를 제치고 이번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던 배경은 DX역량에 있다. 기존 지역화폐는 선불카드 형식으로 운영됐다. 이는 충전식에 불과해 후불 교통카드와 같은 기능 구현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카드는 체크카드 형식으로 시민들의 탄소 절감 활동에 따른 대가를 포인트로 지급하는 것은 물론 삼성페이와 같은 결제 시스템 이용도 가능하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플랫폼을 구축, 보안성을 강화한 것도 차별점이다. KT는 지역화폐 이상거래 실시간 탐지 시스템(Fraud Detection System)을 개발, 일부 지자체에 제공 중이다. 이는 ▲소비자와 가맹점의 모든 거래 내역 실시간 저장 및 관리 ▲분산저장 통한 불법거래 위변조 방지 ▲서비스 안정성 확대 등 분산거래원장 기술이 특징인 블록체인을 활용해 지역화폐 유통과정을 투명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 지역화폐 기능을 넘어 지역커뮤니티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KT는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시민증을 베이스로 지역커뮤니티에 참여하고, 각종 사회 및 경제활동의 결과로 지역민이 보상받아 다시 지역경제에 사용하는 선순환 개념의 플랫폼을 제안했다.
지자체 구성원들은 지역커뮤니티 플랫폼을 공공시설 출입이나 투표 등 지역활동 참여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지역화폐를 활용해 구매 등도 할 수 있다.
지역커뮤니티 플랫폼의 대표적인 서비스는 정책참여나 수당, 아파트 출입증, 주문 배달 등이다. 이는 지자체의 방향성에 따라 다양화 할 수 있다. 실제 창원시는 공공시설 이용에, 세종시는 시민들의 정책 인지도와 참여 강화, 춘천은 에너지 절감을 통한 보상 등에 활용하고 있다.
KT는 이번 플랫폼 운영을 통해 기존 고양시의 지역화폐 '고양페이'까지 통합한다. 현재까지 발급된 고양페이 발급 규모는 57만장으로 내년에는 이를 75만장 규모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카드 발급처를 NH농협 이외로 늘릴 예정이다.
김세룡 KT고양법인지사 북부법인고객1담당(팀장)은 "단순 지역화폐 운영정책은 정부 지원금 규모에 따라 바뀔 수 있는데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KT의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운영 방식을 확장하면 운영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자체는 고유 플랫폼을 운영하는 동시에 선순환적 지역 경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드 발급, 사용처 문의, 포인트 적립 등 고양 탄소지움카드와 관련한 콜센터를 운영하는 것도 차별점"이라고 덧붙였다.
KT 착한페이 활용 '지자체-DX'…지역경제 활성화 뒷받침
대표적인 지자체-DX는 배달서비스다. 우선 울산지역에서는 배달서비스인 울산페달을 운영하고, 김포지역에서는 경기도배달서비스인 배달특급과 연동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KT와 울산시가 함께 준비한 지역 배달서비스의 명칭은 ‘울산페달’이다. 울산페이 이용자는 울산페이 앱에서 배달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연결하고 간단하게 주문이 가능하다. 그리고 울산페이 충전 후 즉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소상공인에게는 ▲중계수수료 ▲외부결제 수수료 ▲서버 이용료 ▲서비스 가입 수수료 등 대부분의 서비스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김포페이도 마찬가지다. 이용자는 김포페이 앱 내에서 배달특급으로 연결 후 주문-결제-배달요청을 한번에 할 수 있다. 김포페이 충전 후 바로 쓸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기존 배달앱과 달리 광고비가 없고 중개수수료는 1%에 불과해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줄였다.
강원도 춘천에서는 정책참여 인센티브 차원으로 소양에너지페이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국내 최초의 에너지 전자화폐인로 신재생에너지 보급·확산, 에너지 이용체계의 선순환 구축을 위해 만든 지급형 지역화폐다. 소양에너지페이는 KT의 착한화폐 플랫폼을 활용한다. 가맹점에서만 이용이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KT는 기존의 구매형 지역화폐 사업을 넘어 서비스형블록체인(BaaS) 플랫폼 기반 투표, 기부, 전자문서, 전자계약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지역화폐 기반 배달서비스, 탄소배출권 관련 지자체-DX 지원을 위한 플랫폼 서비스 등도 제공하고 있다.
김우현 KT AI/DX융합사업부문 매니저는 "올 연말 지자체들의 지역화폐 입찰이 대거 나올 전망"이라며 "KT도 참여해 추가 수주를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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