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다녀오겠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유럽 출장 떠나

기사등록 2022/06/07 13:33:21

최종수정 2022/06/07 14:42:40

중동 출장 후 6개월 만에 글로벌 경영 재개

대규모 투자·M&A(인수합병) 등 구체화 전망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네덜란드 등 유럽 출장길에 오르고 있다. 2022.06.0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네덜란드 등 유럽 출장길에 오르고 있다. 2022.06.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박12일간 네덜란드 등 유럽 지역을 방문해 반도체 사업 돌파구를 찾는다.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은 지난해 12월 중동 방문 이후 6개월 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김포공항 비즈니스 전용 터미널을 통해 출국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부당 합병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지만 법원에 출장기간 불출석 의견서를 냈고, 재판부가 이를 허가하면서 출장이 가능해졌다. 

이날 출국장을 찾은 이 부회장을 향해 취재진이 故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 29주년 소감, 출장 일정, M&A 계획 등에 대해 물었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취재진을 향해 "잘 다녀오겠다"며 목례 후 출국장 안으로 들어섰다.

이 부회장이 떠난 이날은 이 부회장의 부친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9년 전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전 세계 임직원들을 불러 모은 뒤 경영전략회의를 갖고 "마누라·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신경영선언을 한 의미있는 날이다.

이 부회장은 11박12일 동안 네덜란드·독일·프랑스 등을 방문해 주요 거래처 관계자를 만나고, 삼성전자 경영진·해외 법인장들과 전략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출장에서 반도체 등에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주요 관련 기업과 협력 관계를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네덜란드 등 유럽 출장길에 오르고 있다. 2022.06.0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네덜란드 등 유럽 출장길에 오르고 있다. 2022.06.07. [email protected]


이 부회장은 가장 먼저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있는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본사를 찾아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수급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UV 장비는 초미세 반도체 회로를 만들기 위한 필수 설비인데 ASML이 사실상 독점 생산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유럽 출장에서 삼성전자의 인수합병(M&A)과 관련해 가시적 성과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의 유력 M&A 대상으로 꼽혀온 차량용 반도체 기업 NXP(네덜란드), 인피니온(독일),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스위스) 등이 모두 유럽에 있다.

최근 M&A 매물로 다시 나온 영국의 ARM도 유력한 M&A 대상이다. 이 업체는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이다. 이 부회장이 ARM 고위관계자와 접촉을 위해 영국에 방문할 경우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삼성 AI(인공지능) 연구센터 등 산하 연구 기관이나 생산 시설을 찾아 직원을 격려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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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다녀오겠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유럽 출장 떠나

기사등록 2022/06/07 13:33:21 최초수정 2022/06/07 14: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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