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반도 긴장 고조시킨 주범…중국,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기사등록 2022/06/07 10:58:37

"미국, 중국 이웃국 화약고로 만들려 해"

"윤석열 대통령 취임이후 한반도 긴장 더 악화"

"윤석열 정부의 강경태도 북한에 심각한 위협"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북한이 지난 5일 단거리 탄도 미사일 8발을 쏘는 도발을 하자 한미 연합군이 6일 지대지 미사일 8발을 시험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오전 "한미 동맹은 오늘 4시45분경부터 북한의 다수의 탄도 미사일(SRBM)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연합 지대지미사일 ATACMS(에이태킴스) 8발을 동해상으로 사격했다"고 밝혔다. 8발 중 한국군이 7발, 미군이 1발을 발사했다. 사진은 한미 에이태킴스 지대지 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2.06.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북한이 지난 5일 단거리 탄도 미사일 8발을 쏘는 도발을 하자 한미 연합군이 6일 지대지 미사일 8발을 시험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오전 "한미 동맹은 오늘 4시45분경부터 북한의 다수의 탄도 미사일(SRBM)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연합 지대지미사일 ATACMS(에이태킴스) 8발을 동해상으로 사격했다"고 밝혔다. 8발 중 한국군이 7발, 미군이 1발을 발사했다. 사진은 한미 에이태킴스 지대지 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2.06.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북한이 잇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감행하는 가운데 중국 관변학자들은 미국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킨 주범이며 중국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은 한미의 지대지 미사일 발사 소식을 보도하면서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의 이웃국을 화약고로 만들려하는 주범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또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한반도의 갈등은 더 악화했다”면서 "이번 미사일 발사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세 번째이자 올해 들어 18번째"라고 설명했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한국 새 정부에 대북 강경노선을 취하도록 부추긴 미국이 긴장 고조의 최고 주범"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이후 실시된 한미 연합훈련이 긴장 고조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북한이 이번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8발을 발사한 것은 고도의 작전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쑹 전문가는 "북미 군사적·정치적 불신의 직접적 영향으로 한반도 긴장은 지속되고 있다“면서 "한국은 미국의 대북 억제 전략을 따르면서 한반도에서 그어떤 평화의 징후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은 북한이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하는 등 한반도 문제를 협상할 의사가 없다"고 분석하면서 "문재인 정부 시기 폐지된 '킬체인(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선제타격)' 등이 부활하는 등 한국의 태도가 매우 강경해 북한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쑹 전문가는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안보를 보장받을 수 없는 현실에 직면했기 때문에 핵과 미사일로 스스로를 방어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 인근 지역의 상황이 고조되고 있는 것은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글로벌 전략의 일부”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한반도의 상황은 중국의 주변 안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에 중국은 결코 가만히 앉아 미국이 중국의 이웃을 화약고로 만들려는 시도를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쑹 전문가는 "미국은 이란과 북한 등 여러 나라에서 문제를 일으키면서 (자신들의 적국과) 대리전을 할 나라들을 ‘육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은 이미 러시아 위협론을 퍼뜨려 유럽을 엉망으로 만들었고, 이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국들을 단합하려는 의도에 따라 중국 위협론과 북한 위협론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이 추구하는 것은 글로벌 리더인데 이로써 미국의 무기상들은 전쟁으로 더 큰 돈을 벌 수 있게 된다”면서 “이는 미국이 진정 원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한미의 미사일 대응 발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한반도의 평화·안정 유지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은 모든 당사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현재 상황 하에서 모든 관계 당사국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긴장을 격화할 수 있는 어떤 조치도 삼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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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반도 긴장 고조시킨 주범…중국,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기사등록 2022/06/07 10:58:3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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