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110만명으로 최다…독일, 체코, 이탈리아 등
EU 임시 보호 자격 최소 1년 부여…거주·교육 등 제공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00일 차를 맞은 가운데, 유럽에 임시 보호를 등록한 우크라이나 피란민이 300만명에 이른다고 유엔난민기구(UNHCR)가 발표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UNHCR은 지난달 말 기준 유럽 내에서 임시 보호 지위를 등록한 우크라이나 피란민이 300만명가량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침공 이후 폴란드로 피란한 총 380만명 중 110만명이 폴란드에 임시 보호 자격을 등록했다. 유럽 국가 중 가장 많다.
독일, 체코에서도 피란민 수십만명이 임시 보호 자격을 신청했으며 이탈리아, 스페인,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는 현재까지 피란민 수만명을 받았다.
러시아 침공 당시 우크라이나에 거주 중인 이들은 유럽연합(EU) 회원국에 임시 보호 지위를 등록할 자격이 주어진다.
EU 집행위원회는 웹사이트를 통해 "임시보호령은 거주, 노동 시장 및 주택 접근권, 의료 지원, 아동 교육 접근권 등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은행 계좌도 개설할 수 있다.
EU 집행위에 따르면 임시 보호 자격은 최소 1년간 유지되며, 우크라이나 상황에 따라 연기될 수 있다.
UNHCR은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인 800만명가량이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중반까지 임시 보호 자격을 신청한 우크라이나인은 5만347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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