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딸 이어 남동생도 편법증여 의혹…"검증과 무관"

기사등록 2022/06/03 21:24:49

최종수정 2022/06/04 15:46:21

민주 강병원 "매매를 가장한 편법증여"

김승희 "거래 알지도 관여하지도 않아"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빌딩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05.30.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빌딩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05.3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3일 모친이 자신의 딸에 이어 남동생에게도 아파트를 편법 증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후보자는 모친과 모친의 아들 간 부동산 거래에 대해 당시에 알지 못했고 관여하지도 않았다"면서 "후보자에 대한 검증과는 무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남동생은 2019년 5월 모친으로부터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아파트를 4억6000만원에 사들였다.

이 아파트는 후보자의 모친이 그 해 3월 손녀인 후보자의 딸에 판 아파트와 동일한 것이다. 매매 금액 역시 똑같은 4억6000만원으로, 당시 단지 내 같은 면적의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1억원 넘게 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 의원 측은 김 후보자의 모친이 손녀와 아들에게 모두 불법으로 아파트를 증여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특히 후보자의 모친이 딸에 주변 시세보다 싸게 아파트를 처분한 데 대해 "모친이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해명했으나 가족 간 거래가 추가 확인된 점을 미뤄 이 역시 거짓이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

후보자의 딸은 외할머니인 후보자의 모친으로부터 아파트를 산 뒤 다시 3억6000만원에 전세를 내주고 있었는데, 딸이 아파트 구입 자금 1억원을 어떻게 마련했는지도 불분명하다.
 
후보자가 제출한 인사청문자료를 보면 딸의 최근 5년간 총소득은 5000만 원에 불과하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증여세를 납부한 사실도 없다.

강 의원은 "김 후보자는 당시 99세의 모친이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장녀가 할머니의 부동산을 매매했다고 해명했으나 같은 시기 후보자의 남동생이 모친의 또 다른 아파트를 매매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는 매매를 가장한 편법증여"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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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딸 이어 남동생도 편법증여 의혹…"검증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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