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브랜드 'I·SEOUL·U' 존폐 갈림길…퇴출 수순 밟나

기사등록 2022/06/06 10:00:00

'하이서울'→'소울오브아시아'→'아이서울유'→'공정도시서울'

시장 바뀔 때마다 브랜드 변경…조례 개정해야 브랜드 변경

[서울=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상 첫 4선' 도전에 성공하면서 서울시 브랜드 '아이서울유(I·SEOUL·U)'도 존폐 기로에 놓였다. 오 시장이 후보 시절 '아이서울유 브랜드를 바꾸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에도 서울시 브랜드가 바뀔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상 첫 4선' 도전에 성공하면서 서울시 브랜드 '아이서울유(I·SEOUL·U)'도 존폐 기로에 놓였다. 오 시장이 후보 시절 '아이서울유 브랜드를 바꾸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에도 서울시 브랜드가 바뀔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상 첫 4선' 도전에 성공하면서 서울시 브랜드 '아이서울유(I·SEOUL·U)'도 존폐 기로에 놓였다.

오 시장이 후보 시절 '아이서울유 브랜드를 바꾸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에도 서울시 브랜드가 바뀔지 관심이 쏠린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일 치러진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59.05%를 득표해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2위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39.23%)와는 19.82%포인트 차이가 났다.

오 시장은 지난 2006년 처음으로 서울시장에 당선됐으며, 2010년 당시 한명숙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0.6%포인트 차이로 신승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지난해 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당선되며 3선 서울시장이 됐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 번 서울시장에 선출되면서 최초 4선 서울시장이 됐다.

오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서울시 브랜드 아이서울유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서울유의 경우 내용이 애매모호하다는 비판이 많다"며 "서울을 금융허브 도시, 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선 세계적으로 의미 있는 메시지가 담긴 슬로건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서울시 브랜드 '아이서울유'는 지난 2015년 전임 시장인 박원순 시장 시절 제작됐다. 당시 서울시는 서울광장에서 시민심사단과 전문가심사단을 상대로 경쟁 오디션을 치른 끝에 서울시 브랜드로 '아이서울유'를 확정했다.
[서울=뉴시스] 서울광장에 설치된 '아이서울유' 조형물.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광장에 설치된 '아이서울유' 조형물.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당초 서울시 브랜드로는 2002년 이명박 시장 시절 제작된 '하이 서울(Hi, Seoul)'이 사용됐다. '하이 서울'은 서울사랑 공동체의식을 함양하고, 서울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브랜딩화하겠다는 목표로 제9회 시민의날(2002년 10월28일)에 공식 선포됐다.

이후 2006년 오세훈 시장 취임 후에는 기존 브랜드에 '소울 오브 아시아(Soul of Asia)'를 붙여 사용했다. 시는 '소울 오브 아시아'에 "서울의 정체성, 시정비전, 목표 등과 연계해 메시지를 명확히한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취임했던 박 전 시장 역시 '전임시장 지우기'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2015년 서울시 브랜드를 변경했다. '미래형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따라 새로운 브랜드 제작을 추진한 결과 지금의 '아이서울유'로 최종 결정됐다.

지난해 4·7 재보궐선거에서 3선 시장에 당선된 오 시장은 아이서울유 브랜드에 대해 "가급적 계속 사용하겠다. 다만 과도한 부분은 자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아이서울유 대신 '공정도시 서울'을 사용해, 사실상 아이서울유 브랜드를 폐기한 상황이었다.

만약 서울시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브랜드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 '서울특별시 상징물 조례'에 서울특별시를 상징하는 브랜드로 '아이서울유'를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이미 지난 1월부터 서울시 브랜드 변경을 논의하고 있었다. 전문가들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8차례 정도 회의를 거쳤다"고 말했다.

그는 "브랜드 변경을 위해서는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 다만 브랜드가 결정된 후에야 조례 개정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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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브랜드 'I·SEOUL·U' 존폐 갈림길…퇴출 수순 밟나

기사등록 2022/06/06 10: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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