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워서" 이재명에 철제그릇 던져 구속된 60대, 석방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거리 유세를 할 당시 이재명 당선인을 향해 철제그릇을 던져 구속된 60대 남성이 석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임은하)는 공직선거법상 선거방해 혐의로 구속된 A(60대)씨의 구속적부심을 진행하고 인용 결정을 했다고 2일 밝혔다.

구속적부심은 피의자에 대한 구속이 합당한 것인지 법원이 다시 판단하는 절차로, 국민 누구나 수사기관으로부터 구속을 당했을 때 관할법원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A씨는 지난달 22일 구속되자 다음날 구속적부심을 청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법원은 A씨에 대한 심문을 진행한 뒤 "석방할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다"며 인용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지난달 25일 그를 석방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9시35분 인천 계양구 까치공원 입구 상가 거리유세에 나선 이 당선인에게 철제 그릇을 던져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이 당선인 측이 거리를 지날 당시 1층 야외 테라스에서 치킨 뼈를 담는 그릇을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을 마시고 있다가 시끄러워서 그릇을 던졌다"고 진술했다.

당시 이 당선인은 윤환 계양구청장 당선인과 조덕제 구의원 당선인 등과 함께 거리유세를 하고 있었으며 “아이들이 맞지 않아 다행”이라면서 “이 같은 행위는 비겁하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A씨가 구속되자, A씨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벌인 뒤 A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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