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1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산2동 행정복지센터 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보다는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아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선거사무원 A(64·여)씨는 "50대 이상 주민 30명가량이 투표 시작시간인 오전 6시에 맞춰 투표소 앞에 대기하고 있었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젊은 사람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선 때도 선거사무원으로 이곳에서 일했다"며 "그때와 비교하면 투표하러 오는 분들이 60~70% 정도에 그치는 것 같다"고 했다.
계산2동 주민 김서현(38)씨는 부인 이솔비(27)씨, 10개월 된 자녀와 함께 투표소를 찾았지만, 지정 투표소가 아니어서 헛걸음했다.
김씨는 "지난 대선 때 이곳에서 투표해 이번에도 여기서 하면 되는 줄 알았다"며 "아파트 앞에 투표소가 있다고 해 그곳으로 다시 가고 있다"며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면서 "자영업자라 원래 지금 잘 시간이지만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이렇게 나왔다"면서 "다른 사람들도 소신 있게 나라에 보탬이 되는 '1표'를 행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윤형선 국민의힘 계양을 당협위원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출마한 계양을 지역은 이번 선거에서 최대 접전지로 꼽힌다.
'인천 토박이'라는 이솔비씨는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후보가 이곳에 출마함으로써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성향을 떠나서 기존에 투표하지 않았던 사람도 이번에는 투표하게 되는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봤다.
행정복지센터 입구에 있던 '부정선거감시단' 소속 B(61)씨 또한 "이재명 후보의 출마로 계양을 지역을 더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면서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가 치러지길 바란다"고 했다.
같은 시간 인근 계산3동 행정복지센터 투표소도 한산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대학생 권현성(23)씨는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은 건 아니지만, 투표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니까 투표했다"면서 "일 잘하는 사람이 당선돼 우리 지역을 잘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인천 유권자 253만4338명 중 27만9332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울 11.0%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당시 오전 11시 투표율인 14.0%보다 3%포인트 낮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