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유명 가수 피살…정부, VIP 경호 축소 하루만에 발생

기사등록 2022/05/30 17:50:25

주 수석장관 "일반 시민보다 정치인 우대 VIP 문화 단속위해 경호 축소"

축소 대상자 명단 SNS에 유출돼 '삶에 대한 위협 증가' 지적 제기돼

[서울=뉴시스]인도 펀자브주의 유명 가수 시두 무스 왈라(28)가 29일 그에 대한 주정부의 경호 축소 하루 만에 피살돼 논란을 부르고 있다. 축소 대상자 명단이 소셜미디어에 유출돼 그들의 삶에 대한 위협이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무스 왈라의 생전 모습. <사진 출처 : BBC> 2022.5.30
[서울=뉴시스]인도 펀자브주의 유명 가수 시두 무스 왈라(28)가 29일 그에 대한 주정부의 경호 축소 하루 만에 피살돼 논란을 부르고 있다. 축소 대상자 명단이 소셜미디어에 유출돼 그들의 삶에 대한 위협이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무스 왈라의 생전 모습. <사진 출처 : BBC> 2022.5.30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인도의 유명 가수 슈브딥 싱 시두가 29일 북부 펀자브주에서 그에 대한 경호가 축소된지 하루만에 살해돼 인도 국민들 사이에 격분을 불러일으켰다고 BBC가 30일 보도했다.

시두 무스 왈라로 널리 알려진 시두는 29일 저녁 만사 지역을 여행하던 중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그는 28세였다. 왈라 외에 다른 2명은 부상을 입었다.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폭력조직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펀자브주 VK 바와라 경찰청장은 캐나다에 기반을 둔 범죄조직이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스 왈라의 가족은 적절한 조사없이 그 죽음을 갱단의 경쟁과 연관시킨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바그완트 만 펀자브주 수석장관은 30일 고등법원 판사에게 이 사건 조사를 이끌도록 지시하는 한편 바와라 청장에게 그의 진술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야당 지도자들은 그러나 만 수석장관이 이끄는 정부가 왜 무스 왈라에 대한 경호를 축소했는지 의문을 제기, 정치적 폭풍을 불러일으켰다.

경찰은 무스 왈라의 경호원을 4명에서 2명으로 줄였고, 이들 2명마저 무스 왈라가 공격받을 때 그와 함께 있지 않았다.

펀자브주는 최근 정부가 경호해온 사람들 중 400명이 넘는 사람들에 대한 경호를 축소했다. 만 장관은 이에 대해 일반 시민들보다 정치인들에게 특혜를 주는 소위 "VIP 문화"를 단속하기 위한 정부 조치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1984년 인도군이 시크교도들의 가장 신성한 성지를 습격한 논란 많은 '블루 스타' 작전 기념일이 다가옴에 따라 더 많은 인원을 치안에 배치하기 위해 경호를 축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호 축소 대상 명단이 소셜미디어에 유출되면서 정부의 경호 축소는 논란이 됐고, 일부에서 경호 축소 대상자들의 삶에 대한 위협을 증가시켰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만 장관은 무스 왈라의 살해에 충격을 받았다며, 범인들은 처벌받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또 시위가 일어난 후 사람들에게 평화 유지를 촉구했다.

라훌 간디 의회당 대표는 무스 왈라의 살해에 대해 "깊은 충격과 슬픔"을 느꼈다고 말했다. 무스 왈라는 지난해 의회당에 합류했었다.

인도인민당(BJP)당의 만진더 싱 시르사 대표도 경호 축소 대상자 명단이 어떻게 유출됐는지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민감하고 날카로운 가사로 유명한 무스 왈라는 펀자브주 최대의 팝스타 중 한 명으로, 법과 관련해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켰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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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유명 가수 피살…정부, VIP 경호 축소 하루만에 발생

기사등록 2022/05/30 17:50:2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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