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급등에…4월 주택 착공·분양 물량 급감

기사등록 2022/05/31 06:00:00

최종수정 2022/05/31 07:34:40

4월 전국 주택 착공실적 전년 比 24% 감소

분양 실적 49.5% 급감…수도권 63.2% 감소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이 촉발한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가 국내 건설 현장에 몰아치고 있다. 시멘트, 철근, 골재 등 건설 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주택 착공 실적과 분양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전국 주택 착공실적은 3만4417가구로 전년 동기 4만5262가구 대비 24.0% 감소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전년 동기 대비 16.9% 감소했고, 지방은 29.8% 줄었다.

올해 1~4월 누계 착공 실적도 11만8525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 17만4287가구에 비해 32.0% 줄어들었다.

분양 실적도 크게 줄었다. 4월 전국 주택 분양 물량은 1만3620가구로 지난해 4월 2만6962가구에 비해 49.5% 급감했다. 수도권이 63.2% 줄었고, 지방도 38.6% 감소했다.

올해 1~4월 누계 분양 실적의 경우에도 7만8894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 9만9191가구에 비해 2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 상하이 봉쇄 등의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건설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철근 가격은 작년 초 1t 당 71만1000원에서 5월 현재 119만원으로 약 66% 상승했다. 레미콘 단가도 ㎥당 7만1000원에서 8만300원으로 약 13% 급등했으며, 원재료인 시멘트 가격도 15% 이상 상승했다.

석재 단가도 작년 대비 20% 상승했다. 국내 석재 공급량의 80% 이상을 중국산 수입 석재에 의존하고 있는데 상하이 봉쇄에 따른 물류 운송 지연으로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주택 착공과 분양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사가 지연되면 주택 분양 실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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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급등에…4월 주택 착공·분양 물량 급감

기사등록 2022/05/31 06:00:00 최초수정 2022/05/31 07: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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