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군, 세베로도네츠크 모든 중요 인프라 파괴"
러군, 세베로도네츠크 국도 공격 시도…우크라, 보급로 차단
러군, 젤렌스키 방문 중 북부 하르키우 인근 수미 지역 공습도
헤르손 주 의원 "우크라 군, 남부 헤르손 탈환 반격, 9㎞ 진격"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95일째인 29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은 동부 돈바스 루한스크 주 거점인 세베로도네츠크 지역에 집중 포화로 코너에 몰린 우크라이나 군의 섬멸에 주력했다. 격렬한 저항에 예상 외로 길어진 동부 전선을 마무리 짓는 데 마지막 담금질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이날 프랑스 TV채널 TF1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이미 독립국가로 인정한 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의 해방이 무조건적인 우선 사항"이라며 "자신들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그들이(돈바스 지역 내 우크라이나인들이) 본질적으로 네오 나치 정권으로 돌아가는 것을 기뻐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면서 "그들은 그들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개전 초 수도 키이우와 북부 하르키우 완전 장악에 실패한 러시아 군이 새로운 목표로 내세운 돈바스 지역 점령 명분의 정당성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군은 간신히 버티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을 대상으로 세베로도네츠크 완전 점령을 위한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가디언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레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한 연설에서 "세베로도네츠크의 90%에 달하는 건물들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중요한 인프라 시설이 모두 파괴됐다"고 밝혔다.
올렉산드르 스트류크 세베로도네츠크 시장은 우크라이나 국영 TV 인터뷰에서 "세베로도네츠크 외곽 전투가 격화되고 있다. 끊임없는 포격으로 힘든 방어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과 전기가 모두 끊겼다는 사실도 함께 전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와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의 마을 46곳을 공격해 적어도 민간인 세 명이 숨지고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바흐무트와 크라마토르스크 등 2개 지역에서의 치열한 전투 속에 정전이 됐으며, 도네츠크 지역 내 작업 중이던 115명의 광부가 정전 상태로 지하에 갇혀있다고 밝혔다.
영국 BBC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이날 프랑스 TV채널 TF1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이미 독립국가로 인정한 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의 해방이 무조건적인 우선 사항"이라며 "자신들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그들이(돈바스 지역 내 우크라이나인들이) 본질적으로 네오 나치 정권으로 돌아가는 것을 기뻐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면서 "그들은 그들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개전 초 수도 키이우와 북부 하르키우 완전 장악에 실패한 러시아 군이 새로운 목표로 내세운 돈바스 지역 점령 명분의 정당성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군은 간신히 버티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을 대상으로 세베로도네츠크 완전 점령을 위한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가디언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레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한 연설에서 "세베로도네츠크의 90%에 달하는 건물들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중요한 인프라 시설이 모두 파괴됐다"고 밝혔다.
올렉산드르 스트류크 세베로도네츠크 시장은 우크라이나 국영 TV 인터뷰에서 "세베로도네츠크 외곽 전투가 격화되고 있다. 끊임없는 포격으로 힘든 방어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과 전기가 모두 끊겼다는 사실도 함께 전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와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의 마을 46곳을 공격해 적어도 민간인 세 명이 숨지고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바흐무트와 크라마토르스크 등 2개 지역에서의 치열한 전투 속에 정전이 됐으며, 도네츠크 지역 내 작업 중이던 115명의 광부가 정전 상태로 지하에 갇혀있다고 밝혔다.
키릴렌코 주지사는 첸트랄나야 광산에서 112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인근 토레츠크 지역에 사망한 3명의 광부들을 포함해 이들의 구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 분석에 따르면 돈바스 장악을 목표로 내세운 러시아 군은 루한스크 지역 내 세베로도네츠크-포파나야-리만 3곳을 축으로 하는 삼각 포위망을 구축, 파상 공세를 퍼붓고 있다.
리만을 내준 우크라이나 군은 북부 빌리호리우카, 동부 세베로도네츠크, 남부 바흐무트 3곳을 기반으로 버티기에 돌입했지만 오래 버티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섞인 관측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 군은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향한 우크라이나 군의 보급로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인들이 '생명의 길'이라고 부르는 고속도로와 그 외 국도를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T1302 고속도로는 북서쪽으로는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와 연결되며, 남서쪽으로는 우크라이나 군의 보급 거점 포파나야로 이어진다. 인근에는 세베르스-솔레다르를 연결하는 15㎞ 구간의 퇴로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북부 하르키우와 남부 미콜라이우 인근 도시에도 포격을 이어갔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이 방문 중이던 하르키우 바로 옆 수미 시와 체르니히우 시까지 공습을 전개했다.
드미트로 지비스키 수미 주지사는 러시아 군의 우크라이나 북부 국경 인근 폭격으로 수미 시의 바치우스크와 세레디나-부다 지역 마을, 체르니히우 시의 히르스크, 흐리니우카 마을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군이 120㎜ 박격포 등을 동원한 공격으로 이 지역 일대 10개 건물이 불에 탔다고 지비스키 주지사는 전했다.
NYT는 러시아 군이 북부 도시에 대한 공격은 우크라이나 군이 위기에 놓인 자국군 지원을 위해 동부 돈바스 주요 전선으로 진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차원의 공격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 분석에 따르면 돈바스 장악을 목표로 내세운 러시아 군은 루한스크 지역 내 세베로도네츠크-포파나야-리만 3곳을 축으로 하는 삼각 포위망을 구축, 파상 공세를 퍼붓고 있다.
리만을 내준 우크라이나 군은 북부 빌리호리우카, 동부 세베로도네츠크, 남부 바흐무트 3곳을 기반으로 버티기에 돌입했지만 오래 버티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섞인 관측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 군은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향한 우크라이나 군의 보급로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인들이 '생명의 길'이라고 부르는 고속도로와 그 외 국도를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T1302 고속도로는 북서쪽으로는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와 연결되며, 남서쪽으로는 우크라이나 군의 보급 거점 포파나야로 이어진다. 인근에는 세베르스-솔레다르를 연결하는 15㎞ 구간의 퇴로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북부 하르키우와 남부 미콜라이우 인근 도시에도 포격을 이어갔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이 방문 중이던 하르키우 바로 옆 수미 시와 체르니히우 시까지 공습을 전개했다.
드미트로 지비스키 수미 주지사는 러시아 군의 우크라이나 북부 국경 인근 폭격으로 수미 시의 바치우스크와 세레디나-부다 지역 마을, 체르니히우 시의 히르스크, 흐리니우카 마을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군이 120㎜ 박격포 등을 동원한 공격으로 이 지역 일대 10개 건물이 불에 탔다고 지비스키 주지사는 전했다.
NYT는 러시아 군이 북부 도시에 대한 공격은 우크라이나 군이 위기에 놓인 자국군 지원을 위해 동부 돈바스 주요 전선으로 진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차원의 공격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동북부 전선 하르키우를 방문해, 무너진 기반 시설 재건과 함께 러시아 군이 점령한 나머지 하르키우 영토 탈환 의지를 밝혔다. 침공 초 러시아에게 하르키우를 내준 책임을 물어 보안 책임자를 경질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방문 자리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해 달라"고 지시하며 "우리는 이곳을 재건하고 삶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점령자들은 이 전쟁에서 최소한의 결과라도 짜내려 노력하고 있지만, 그들에겐 기회가 없다"며 "우리는 싸울 것이고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하르키우 재건 의지를 강조했다.
하르키우 주 영토는 31% 가량이 러시아 군에 점령 당했고, 반격 끝에 5% 정도만을 탈환한 상태로 파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2229채의 건물이 파손됐으며 그중 225채는 완전 파괴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방문 뒤 SNS를 통해 "이 지역 보안 책임자가 침공 첫날부터 도시 방어에 힘쓰지 않고 이기적으로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했다는 것을 파악하고 해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 침공 당일 전면전으로 확산될 것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하르키우 영토 일부를 넘겨준 데 따른 보안 책임자로서의 직무유기 책임을 물은 것이다. 하르키우 군인들의 이탈을 막고 사기 충원을 위해 본보기로 경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경질된 보안책임자는 로만 두빈으로, 2020년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하르키우 보안 책임자로 임명했었다고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 '우크라인스카 프라브다'는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군에 내준 남부 항구도시 헤르손 탈환을 위한 반격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헤르손은 크름반도를 비롯해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한 교통 요충지다. 2월 말 러시아군의 침공을 받은 직후 함락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방문 자리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해 달라"고 지시하며 "우리는 이곳을 재건하고 삶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점령자들은 이 전쟁에서 최소한의 결과라도 짜내려 노력하고 있지만, 그들에겐 기회가 없다"며 "우리는 싸울 것이고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하르키우 재건 의지를 강조했다.
하르키우 주 영토는 31% 가량이 러시아 군에 점령 당했고, 반격 끝에 5% 정도만을 탈환한 상태로 파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2229채의 건물이 파손됐으며 그중 225채는 완전 파괴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방문 뒤 SNS를 통해 "이 지역 보안 책임자가 침공 첫날부터 도시 방어에 힘쓰지 않고 이기적으로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했다는 것을 파악하고 해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 침공 당일 전면전으로 확산될 것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하르키우 영토 일부를 넘겨준 데 따른 보안 책임자로서의 직무유기 책임을 물은 것이다. 하르키우 군인들의 이탈을 막고 사기 충원을 위해 본보기로 경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경질된 보안책임자는 로만 두빈으로, 2020년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하르키우 보안 책임자로 임명했었다고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 '우크라인스카 프라브다'는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군에 내준 남부 항구도시 헤르손 탈환을 위한 반격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헤르손은 크름반도를 비롯해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한 교통 요충지다. 2월 말 러시아군의 침공을 받은 직후 함락됐다.
헤르손 지역 의원 세르히 흘란은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방향으로 진격해 베리슬라브 지역에서 러시아 군의 방어를 물리치고 9㎞ 남짓 진격했다"며 "우리 군이 적군을 두 그룹으로 갈라서 사실상 다비디브 다리에서 적을 포위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도 텔레그램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헤르손이여, 기다려라. 우리가 간다"고 올리며 진격 사실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군이 함락 위기에 놓인 동부 전선 대신 남부 헤르손 반격을 시도한 것은 러시아의 항구 봉쇄 돌파에 대한 신호탄으로 읽힌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지난 28일 덴마크로부터 공여 받은 하푼 대함미사일과 미국이 공여한 155㎜ M109 자주포 등 중화기를 인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우크라이나는 이미 사거리 30여㎞에 달하는 155㎜ 견인 곡사포 M-777, 체코가 제공한 다연장로켓(MLRS) RM-70 '뱀파이어', 영국·독일·이탈리아가 공여한 곡사포 FH70, 프랑스가 제공한 차륜형 곡사포 세자르(CAESAR) 등을 보유 중에 있다.
우크라이나 군이 이러한 중화기를 앞세워 헤르손을 탈환하고, 국경을 따라 반시계 방향으로 동부 전선을 향해 진격하고, 동시에 북부 하르키우에서 시계 방향으로 진격할 경우 세베로도네츠크 점령에 집중하고 있는 러시아 군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우크라이나군도 텔레그램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헤르손이여, 기다려라. 우리가 간다"고 올리며 진격 사실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군이 함락 위기에 놓인 동부 전선 대신 남부 헤르손 반격을 시도한 것은 러시아의 항구 봉쇄 돌파에 대한 신호탄으로 읽힌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지난 28일 덴마크로부터 공여 받은 하푼 대함미사일과 미국이 공여한 155㎜ M109 자주포 등 중화기를 인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우크라이나는 이미 사거리 30여㎞에 달하는 155㎜ 견인 곡사포 M-777, 체코가 제공한 다연장로켓(MLRS) RM-70 '뱀파이어', 영국·독일·이탈리아가 공여한 곡사포 FH70, 프랑스가 제공한 차륜형 곡사포 세자르(CAESAR) 등을 보유 중에 있다.
우크라이나 군이 이러한 중화기를 앞세워 헤르손을 탈환하고, 국경을 따라 반시계 방향으로 동부 전선을 향해 진격하고, 동시에 북부 하르키우에서 시계 방향으로 진격할 경우 세베로도네츠크 점령에 집중하고 있는 러시아 군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