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도 비싼데…더 오르는 대출금리

기사등록 2022/05/30 11:01:35

최종수정 2022/05/30 12:57:43

기준금리 인상에 은행 가산금리 더 빠르게 뛰어

전쟁으로 치솟은 물가에 서민층 월상환 부담 가중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계속해서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27일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고물가 추세와 관련해 일정 기간 5% 넘는 물가 상승률을 보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사진은 2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2022.05.29.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계속해서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27일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고물가 추세와 관련해 일정 기간 5% 넘는 물가 상승률을 보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사진은 2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2022.05.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면서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쟁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물가가 급등하는 상황에 금융소비자들의 월상환액 부담은 커지는 실정이다.

30일 금융권과 각사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이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6개월 기준) 3.55~5.05% ▲혼합금리(금융채 5년물 기준) 4.06~5.56% 수준이다. KB주택담보대출, 비거치식분할상환, 대출기간 30년, 신용등급 3등급 기준으로 상단이 5% 훌쩍 넘었다.

신용대출 금리(금융채6개월)는 3.89~4.79%로 형성돼 있다. KB직장인든든신용대출, 대출기간 2년 미만, 신용등급 1등급 기준으로 상단이 5%대를 향해가고 있다.

신한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이날 기준 ▲코픽스 신규 3.77~4.82% ▲금융채 5년 4.38~5.21%다. 지난 27일과 비교해 코픽스 신규가 3.73~4.78%에서 0.04%포인트(p) 상승했다.

전세자금대출은 ▲코픽스 신규 3.53~4.43% ▲금융채 1년 3.84~4.74% 수준이다. 이 역시 코픽스 신규는 0.04%p, 금융채 1년은 0.02%p 각각 올랐다.

신용대출의 경우 금융채 6개월이 4.12~4.62%에서 4.16~4.66%로 0.04%p 상승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매일 대출금리가 변동하고 있어 일부 상승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신규 코픽스 4.059~5.359% ▲신잔액 코픽스 3.699~4.999% ▲5년 고정(혼합형) 4.570~5.870%다. 신용대출 금리는 3.849~4.449%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아파트론(내부 3등급, 만기 35년, 비거치, 1억원 이상, 원리금균등상환 기준) 금리가 ▲신규 코픽스 3.83~5.01% ▲5년 고정혼합 4.51~6.39% ▲5년 변동 4.09~6.37% 수준이다.

우리WON하는직장인(1억원 이상, 내부등급 1등급, 1년, 만기일시) 대출의 고정금리12개월은 4.04~4.94%, 6개월 변동은 3.64~4.54%를 보이고 있다.

NH농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5년 기준 혼합형 4.28~5.48%, 고정형 4.86~6.06% 수준이다. 고정형 상단이 6%를 넘어갔다. 신용대출은 신규 코픽스 6개월 금리가 3.84~4.24%를 형성하고 있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기준금리 등 준거금리에 마진이 반영된 가산금리를 더해 책정된다. 기준금리와 가산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며 차주들의 월상환액은 높아지고 있다. 전쟁 장기화 등 영향으로 치솟는 물가에 대출이자도 빠르게 불어나며 서민층 부담이 가중되는 실정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한국은행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해서 올리는 중이다. 여기에 은행 가산금리는 더 가파르게 뛰면서 대출금리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연말에는 기준금리가 2.5%까지 높아져 주담대 상단이 7%를 넘어 8%대에 다다를 것이란 예측에 무게가 실린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인상 영향으로 예대금리차 확대추세 지속이 예상된다"며 "가파른 마진상승이 이자이익 확대로 나타나면서 1분기 은행권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예대금리차의 과도한 확대와 가산금리 수준에 대한 규제 이슈가 표면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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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도 비싼데…더 오르는 대출금리

기사등록 2022/05/30 11:01:35 최초수정 2022/05/30 12: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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