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선 "경기교육 대전환 72시간"vs임태희 "경기교육의 불편한 진실"
[수원=뉴시스]변근아 기자 = 6·1 지방선거 본투표가 3일 앞으로 다가온 29일 임태희·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경기지역 곳곳을 다니며 '막판 표심잡기'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성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새에덴교회를 방문한 뒤 오후부터 '경기교육 대전환 72시간' 유세전략을 내세우며 지역 맞춤형 유세전에 나섰다.
신도시 과밀학급 해소와 같은 지역별 교육 현안 공약을 지역 유권자들을 찾아 직접 밝히며 지지를 호소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오후 1시께 용인 수지중학교를 찾아 "교육감 제1 목표를 과밀학급 해소에 두겠다"면서 "적기에 학교를 증설해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이행 방안으로 ▲중앙정부의 학교 신설 관련 재정투자 확대 ▲초교 1·2학년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 도입 ▲중앙투자심사위원으로 교육 주체와 현장전문가 참여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기도청과 협력해 ▲경기도형 돌봄·방과후를 포함한 1공간 2학교 추진 ▲학교실내체육관 건립 확대 등 주요 교육문제도 하나하나 풀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성 후보는 "경기도청과 협업해 택지개발사업 이익 일부를 노후학교 개선에 투자하고 교육부에서 실시하는 40년 이상 학교를 미래형 학교로 바꾸는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에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면서 "학생·학부모·주민의 불편 없이 행복한 교육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성 후보는 안성·오산·화성 등 경기 남부권을 돌며 지역별 교육 현안 공약을 제시하고, 유권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임 후보는 이날 오전 수원시 장안구 하광교동 광교저수지 입구에서 광교산 등산객들에게 인사하며 한 표를 부탁하는 등 지역 유세에 나서는 한편 '경기교육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시리즈를 발표하며 지난 13년간 이어져 온 진보 교육감의 경기교육 체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26일부터 해당 시리즈를 통해 ▲9시 등교제 ▲혁신학교 ▲기초학력 ▲돌봄 ▲교권 추락 ▲학교폭력 ▲이념화된 교실 ▲특수·다문화학교 등 여러 분야에서 경기교육의 문제점을 짚고 대안 및 공약을 제시해왔다.
특히 임 후보는 이날 성 후보의 '과밀학급 해소 공약' 발표 이후 시리즈 9번째 편 '눈 가리고 아웅 과밀학급·과대학교'를 내기도 했다.
그는 "경기도교육청은 과밀학급·과대학급 기준도 교육부 기준보다 훨씬 높게 책정해 운영하는 등 다른 지역과 달리 꼼수 운영해왔다"면서 "지난 13년 특히 지난 5년간 정권 및 도지사와 함께 할 수 있던 기회를 다 놓치고 이제 와서 과밀학급 문제를 1순위로 해결하겠다는 것은 학부모와 유권자들을 농락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밀학급 과대학교 문제는 정부-교육청-지자체-국회가 함께 나서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다"며 "이런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는 누구겠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3선 국회의원과 고용노동부 장관, 대통령실 실장 등을 역임한 자신의 이력을 강점으로 내세운 것이다.
이와 관련 ▲신규학교 계획 시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절차 간소화, 심사기준 완화 촉구 ▲교육부 학교총량제 허가권 시도교육감 이양 추진 ▲학군 유연화 및 공동학군 운영 통해 학교 학생 수 분산 유도 ▲초1부터 학급당 학생 수 20명 추진, 유휴 교실 등 활용 과밀학급 해소 노력 등도 공약했다.
임 후보는 이날 오후 시흥·부천·김포·고양 등 지역 번화가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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