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상해 후보 "부동산 투기 달인 조병길 후보 사퇴하라"
국힘 조병길 후보 "토론회서 해명된 사실, 근거없는 네거티브"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전자공업고등학교(구.동래공고) 동기간 혈전을 펼치고 있는 사상구에서 여야 후보들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신상해 후보는 26일 국민의힘 조병길 후보의 부동산 투기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조병길 후보는 "전혀 근거 없는 네거티브 공세"라고 맞받아쳤다.
신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동산 투기달인 조병길 사상구청장 후보는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신 후보는 "조 후보가 사상구청 공무원으로 재직 시 청렴을 근본으로 삼아야 함에도 거주지와는 아무 관계없는 개발특수 지역에 문어발식 투기행위를 일삼았다"며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임야 등 토지 4건, 상가 등 건물 4건에 대해 투기했다"고 말했다.
또 신 후보는 "지난 2008년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바람이 시작되던 시기에 위락단지로 계획되었던 신공항 인접 강서구 성북동의 725㎡ 임야를 매입했다"면서 "정관지역 개발 붐과 달음산 영화종합촬영소 입지가 거론되던 시기에 기장군 정관읍 달산리에 배우자 명의로 1217㎡의 토지를 매입한 사실은 명명백백한 투기"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신 후보는 "조 후보가 공무원 재직당시 직권을 이용해 자신이 관리하고 있는 농장에 청소 인부를 동원해 사역을 시켰다. 증거와 녹취를 가지고 있다"며 조 후보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조 후보는 "부동산 투기는 전혀 말도 안되는 사실"이라며 신 후보가 제시한 투기 의혹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조 후보는 "가덕도에 있는 토지는 신공항과 전혀 관계없는 지난 2008년에, 감천에 있는 토지는 1986년에 샀었다"며 "30여년 전에 샀었던 땅들을 투기라고 흑색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부산 공직자 부동산비리조사에서도 조사를 진행할 때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TV토론회 때도 했던 억측들을 기자회견을 열어 또 다시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또 신 후보의 직권남용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국민의힘 부산선거대책위원회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국민의힘 후보가 이미 토론회에서 해명한 사실에 대해 무차별적 의혹을 제기했다"며 "지난 보궐선거와 똑같이 흑색선전, 정치공작을 재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선대위는 "아무리 다급하고 궁지에 몰려있다고 해도 민주당이 사전선거를 불과 하루 앞두고 보여준 황당한 행태는 그야말로 참담하고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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