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고여정 기자 = 대구를 교육 수도로 만들기 위한 시민 회의가 발족했다.
26일 오전 11시께 대구시 중구 YMCA 청소년회관에서 교육 수도 대구 추진 시민회의 발족식이 개최됐다.
이날 발족식은 지역 불균형 발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각 지역의 분야별 다중수도론에 따라 대구를 교육 수도로 현실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민 회의는 취지문을 내고 "세종시는 행정수도, 울산은 공업 수도, 부산은 점차 금융 수도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데 대구는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없다"며 "과거보다 미래, 전통보다 변화에 초점을 맞춰 균형발전의 맥락에서 대구를 교육 수도로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수년 전 대구 교육 수도론이 제기되며 주목받았지만 이는 서울에 있는 좋은 대학들에 진학률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었다"며 "이제는 대학 서열화 등 승자독식의 경쟁 교육을 부추겼던 구태의 교육 수도론을 버려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현재 디지털 전화의 한가운데 사는 만큼 우리는 AI에 기반한 혁신적인 교육환경을 구축해 시민사회가 상호 연계된 교육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며 "모든 시민을 아우르는 교육정책 전반에 대해 장기적, 혁신적인 교육 프로젝트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발족식에 참석한 김영호 경북대 명예교수는 "현재 인구의 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유례 없는 구조다"며 "다중수도론이 이 문제의 출구가 돼야 하며 다중수도론에 입각해 대구를 교육의 수도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호 경북대 명예교수는 "한국에 여러 수도가 있을 수 있고 그중 대구는 교육 수도를 지향할만 하다"며 "각계각층의 시대와 정신을 모아 반드시 대구를 교육 수도로 육성해야겠다"고 전했다.
한편 교육 수도 대구 시민회의 발기인은 6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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