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송영길, 지역구 비워 이재명에 도피처 마련"

기사등록 2022/05/25 17:37:38

吳, 동작·영등포·서대문·은평·중구 유세

"박원순, 동작구 밑천 노들섬 망가뜨려"

"민주, 약자 보듬기 거부…속내 드러나"

능력론자 언급 李에 "더 다듬어져겠다"

"宋, '이재명 도피처' 위해 지역구 비워"

"부정투표 걱정 없어…사전투표 참여"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수정아파트앞 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5.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수정아파트앞 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5.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5일 지역 연고보다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를 향해 "전혀 연고 없는 곳에 본인 정치적 도피처를 마련하기 위해 갔다"고 비판했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선 "도피처를 마련하기 위해 지역구를 비워 자리를 깔았다"며 날을 세웠다.

오 후보는 이날 동작·영등포·서대문·은평·중구를 돌며 지역 주민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들 지역은 여야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현직 구청장들 모두 민주당 출신으로 원래는 야권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오 후보는 이들 지역을 돌며 표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오 후보는 오전 동작구 남성역 4번 출구 앞 유세에서 박원순 전 시장을 겨냥해 "노들섬을 잘 만들려고 계획했는데 지난 10년간 흐지부지됐다. 전임 시장이 농사짓고 납작한 건물 몇 개 지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망가뜨렸다"며 "동작구의 큰 밑천인데 활용되지 못해 속상하다"고 비판했다.

낮 12시께 영등포구 미원빌딩 앞 사거리 유세에서는 "민주당은 공교육을 강화해야지 왜 사교육으로 해법을 찾냐며 반대를 위한 반대, 발목잡기를 시작했고 송영길 캠프에서도 반대하는 논평이 나왔다"며 "저는 그것을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공약을 민주당이 거부한다고 해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입만 열면 부자를 위한 정당이라고 덮어씌우고 왜곡하고 거짓말하더니 드디어 속내가 드러났다"며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약자를 보듬는 정책을 1순위로 펼쳐 '약자와의 동행 특별시'를 만들고 대한민국 전체가 약자와 동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뛰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수정아파트앞 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5.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수정아파트앞 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5.25. [email protected]
오후 서대문구 유세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언급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25년 계양사람으로 승부하는 지역연고론자와 검증된 성과로 승부하는 능력론자의 대결"이라고 올렸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대선 떨어지고 두 달도 안 됐는데 전혀 관심도 없었던 계양이라는 곳에 갔다"며 그곳에서 평생 지역 발전을 위해 뛴 윤형선 후보를 능력이 부족한데 연고에 기대 선거운동을 한다고 폄하하는 것을 보면서 '이 사람 조금 더 다듬어질 시간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쏘아댔다.

이어 "연고 없는 곳에서 빨리 정치를 시작해 본인의 정치적 도피처를 마련하려고 간 것을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며 "이재명 도피처 마련을 위해 서울시장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는 국회의원 5선에 인천시장까지 했으면 인천에서 하는 게 도리"라고 비판했다.

은평구 대림시장 앞에서도 송 후보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오 후보는 "송 후보는 안심소득, 임대주택 고급화, 서울런을 통한 교육격차 해소가 다 틀렸다고 한다. 이 후보가 바람직한 후보가 맞나. 서울시장감이 되겠나"라며 "좋은 제도를 내놓으면 상대 진영이라도 잘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마음으로 도와주겠다고 하는 게 좋은 정치"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능력이 아니라 열정과 정성이 중요하다. 지역 발전을 위해 열정을 키우고 밤낮없이 고민하고 공약을 준비한 후보를 뽑아달라"며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표를 몰아주셔야 민주당이 몽니를 안 부리고 반성해 국정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수정아파트앞 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5.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수정아파트앞 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5.25. [email protected]
오 후보는 오는 27~28일 양일간 진행되는 사전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일부에서 부정투표 가능성 때문에 본투표를 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하는데 이제 걱정 안 해도 되는 여당이 됐다"며 "당 방침에 따라 사전투표 첫날 오전에 다 함께 투표를 마치기로 했다. 여러분도 의심 말고 사전투표를 하면 압승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낮 서울 여의도에서 '글로벌 선도도시 서울 5대 전략' 공약을 발표했다.

오 후보는 서울의 IT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여의도에 '제2서울핀테크랩' 조성과 서울투자청 업그레이드, 디지털금융지원센터 신설 추진을 약속했다. 또 여의도에 글로벌 금융종사자들을 위한 직주근접형 금융특구를 구현하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오 후보 캠프 측은 전날 강서구 유세 준비 중 인근에서 쓰러진 노년 남성을 부축하며 응급조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노년 남성은 이후 의식을 되찾고 상황이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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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송영길, 지역구 비워 이재명에 도피처 마련"

기사등록 2022/05/25 17:37:3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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