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꾸짖을지언정 외면·포기는 말아달라" 호소
"박지현과 당 개혁 관련 얘기 나눠…뜻 모으는 게 중요"
쌍방울 거액 후원 의혹엔 "개탄 넘어 분노…항의 예정"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6·1 지방선거를 8일 앞둔 24일 "민주당을 심판하시더라도 씨앗은 남겨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김동연이 낮은 곳으로 들어가 민주당의 변화를 만들어낼 씨앗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동시에 새 정부의 오만과 독주를 견제하는 버팀목이 되겠다"며 "민주당에 실망하신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린다. 회초리를 들고 꾸짖을지언정 외면하거나 포기하지는 말아달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를 국민통합과 대한민국 정치교체의 진원지로 만들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그는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을 지난 대선의 핵심 의제로 만들었다"며 "민주당과 합당하면서는 '정치교체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변화도, 정치교체도 경기도에서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1시 김 후보와 윤호중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두는 국민통합 정치교체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1차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박지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당의 쇄신이 필요하다며 사과한 것과 관련해선 "뜻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박 위원장과는 당 개혁에 대해 그저께 고양 유세에서 만나서 잠시 얘기를 나눈 적 있다"며 "당 지도부나 당 전체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러기 위해선 우선 기득권을 내려놓고, 우리부터 바뀌는 것이 단기적으론 아픔이 있을지라도 길게 보면 국민 지지를 받는다는 공통의식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 과정에 있고, 다행스럽게도 당 지도부와 많은 분이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일을 할지에 대해선 이미 내부적으로 많이 준비돼 있다"며 "해야 할 일 우선순위를 정리해 차곡차곡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후보는 대선 후보 시절 쌍방울 김모 전 회장으로부터 거액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단돈 10원도 깨끗하고 투명하게 써 왔고 지금도 그렇게 해오고 있다"며 "그런데 마치 정치후원금을 어떤 특정 인물이나 사건과 연계시킨 것에 대해 개탄을 넘어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얼토당토않은 문제를 제기한 언론에 강력히 항의 및 필요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