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소외지역 해소 '저궤도 위성', 글로벌 경쟁 심화
연합체 결성해 다중궤도 위성으로 대응해야
비유기적 성장 전략으로 역량 확보에 적극적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KT의 위성통신 자회사 KT SAT이 차세대 통신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 본격 나선다.
KT SAT은 18일 금산 위성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통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밝혔다.
차세대 통신 '핵심' 위성…'다궤도'로 다양한 수요 만족시켜야
KT SAT이 다중궤도 위성통신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테슬라의 '스페이스X', 아마존의 '프로젝트 카이퍼' 등 글로벌 대형 IT 기업을 중심으로 우주 사업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이들은 특히 전세계 위성 인터넷망 구축을 위해 다수의 저궤도(LEO) 위성을 군집으로 발사하고 있다. 저궤도 위성이 직접 통신 소외 지역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저궤도 위성 비율이 85%에 이를 정도다. 시장 규모는 2025년 60억달러에서 2030년 400억 달러로의 성장이 예상된다.
다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지역사업자들이 대규모 글로벌 사업자와 경쟁하려면 저궤도를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통해 다중궤도(MEO) 위성 통신을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KT SAT은 저궤도 위성사업에 대한 준비로 저궤도 군집위성 설계를 포함해 주파수 및 궤도 사용을 위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파일링을 완료한 상태다.
지난해 말에는 전세계 위성사업자가 참여하는 유로컨설트(WSBW)2021에 참여해 저궤도 위성사업을 위한 '해외 지역사업자 연합체' 결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간섭신호 탐지 시스템 '지오로케이션(GEOLOCATION)'도 도입했다.
국내 우주산업 규모 늘려야…KT SAT 앞장
KT SAT은 차세대 통신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기술력 확보와 자생력 있는 산업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고 판단, 지난 50년간 이끌어온 위성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KT SAT은 초연결 시대, 방대하게 늘어나는 데이터 처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정지궤도(GEO) 위성과 저궤도(LEO) 위성, 비정지궤도(NGSO) 위성 확보를 동시에 추진한다. 다중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로 다양한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인수합병 등 비유기적성장 전략을 적극 검토, 역량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1월 다중궤도위성 스타트업 '망가타' 투자가 대표적 사례다.
신기술 개발 분야에서는 하이브리드 솔루션, 엣지 컴퓨팅, 저궤도 군집위성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 중 하이브리드 솔루션에서는 위성망과 이종망간 양방향 통신 제공을 통한 무중단 핸드오버와 통신 속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서비스 출시를 준비한다.
한편, 1970년 문을 연 금산위성센터는 당시 미국 일본 대만 등 태평양 연안 7개국을 대상으로 136회선 서비스 시작했다. 50여년이 지난 현재는 45개 초대형 고성능 안테나와 5기의 위성, 7000회선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위성 텔레포트(Teleport)로 발돋움 했다. KT SAT은 현재 5기의 통신위성을 보유하고 있다. 2024년에는 무궁화위성 6A를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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