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루스벨트 아닌 이상 4선 시장 없어"
"반기문·한덕수·박진 등 유엔5본부 전폭 동의"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6일 성비위 사건으로 당에서 제명된 박완주 의원과 관련, "국민의힘에서는 제가 당대표 때 몰랐냐고 말씀하시는데, 알았으면 방치를 했겠나"라고 되물었다.
민주당 전 대표인 송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송구스럽고 죄송하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어떤 이유로도 변명이 어려운 문제가 아닌가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4월 말 처음으로 피해자가 (당에 해당 사건을) 제보한 것으로 알고 있고, (당에서는) 신속하게 제명 조치한 것으로 안다"며 "(저는 대표 시절) 양향자 의원 보좌관의 지역구 사무국장의 성 논란이었지만 즉각 조사해 제명 조치했고, 부동산 의혹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국회의원) 12명을 탈당하라고 요구하는 극단적 조치를 취했다. 이걸 용납할 수 있었겠나"라고 반문했다.
'박원순, 오거돈 등 유독 민주당에서 유독 성범죄 사건들이 많이 발생한다'는 이어진 물음에는 "유독 민주당인지는 모르겠지만, 송구스러운 일"이라며 "제가 시장이 된다면 내부의 철저한 이런 문제를 점검하고, 제2의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하겠다"고 답했다.
서울에 연고가 없다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주장에 북한 출신 태영호 의원을 거론한 것을 놓고, '억지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그런 것을 따질 문제인가"라면서도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부친이 충청도라고 충청의 아들이라고 하지 않았나. 유승민 (전) 의원도 대구에서 경기도로 오셨고, 홍준표 의원도 경남지사를 하다가 대구로 간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장 판세와 관련해선 "대선 때도 졌고, 보궐선거 때는 18% 이상 졌고 부동산 문제가 남아있고 상대가 현역 3선 시장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역대 시장 중에 4선 시장을 한 사람이 한 분도 없다. 세종대왕, (미국 대통령) 루스벨트 같은 분이 아닌 이상 4년만 해도 에너지와 아이디어가 고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충분히 반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아쉬운 것은 오세훈 후보께서 TV토론을 회피하고 계셔서 법정 토론도 두 번정도밖에 안 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라며 "오 후보가 TV토론에 응해서 1000만 서울시민의 비전을 가지고 충실하게 유권자에게 알 기회를 주는 것이 시장 후보로서의 자세"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송영길 후보 사이 서울시장과 인천 계양을 지역구를 주고받는 거래 관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엔 "(서울시장은) 쉽지 않은 선거이고, 계양 문제는 그 후에 당내 의견을 통해 전략 요청이 됐다"며 "이미 안철수 후보도 나오고 홍준표 후보도 나오는데 이재명 후보만 가지고 마치 집단 따돌리기로 하는 것은 균형에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1호 공약인 유엔(UN) 제5본부 서울 유치와 관련해선 "반기문 전 총장이나 한덕수 총리 내정자나, 박진 외교부 (당시 장관) 내정자"도 제가 말씀드렸더니 전폭 동의하고, 만약 (제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윤 대통령도 부처님오신날에 오찬을 같이 했는데 제가 이야기했다. 유치한다면 윤석열 정부의 최대 성과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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