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외교장관 회의 후 성명
러시아 추가 제재 예고도
北탄도미사일 발사 규탄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주요 7개국(G7) 외교부 장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바꾸려는 국경선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공표했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과 가디언, CNN 등에 따르면 이날 G7 외교부 장관들은 독일 북부 함부르크 바이센하우스에서 사흘간 회담 후 성명을 내고 "우리는 러시아가 군사적 침공에 의해 변경하려고 시도한 국경을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크름반도를 포함한 우크라이나와 모든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의 약속을 확인한다"고 했다.
G7의 이번 발표는 러시아가 돈바스 등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을 병합하려고 움직이는 가운데 나왔다.
아울러 G7 외교부 장관은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정치적 압력을 더욱 증대시켜 단결된 행동을 계속하겠다는 결의를 재확인한다"고 대러 압박 의지를 확인했다.
특히 "우리는 지난 8일 G7 정상들이 강조했듯 러시아의 경제, 금융시스템에 대한 조정된 추가 제한 조치를 부과하겠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전쟁할 수 있도록 돕는 경제, 정부, 엘리트 등의 제재를 예고했다.
거듭 제재를 러시아가 의존하고 있는 분야로 확대하고, 러시아 격퇴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계속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산 석탄, 석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금지하겠다는 G7의 약속을 바탕으로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점차 줄여나가겠다고 했다.
친러시아 성향 벨라루스에 대해서는 "우리는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침략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중단하고 국제적인 의무를 준수할 것을 계속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식량 부족 등 영향이 커지고 있다면서 함께 대처하기로 했다.
안나레라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G7 외교부 장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조치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 물가의 헤아릴수 없는 상승, 잔인한 굶주림 위협을 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우리는 순진해서는 안된다, 이는 부수적인 피해가 아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하이브리드 전쟁에서 의도적으로 선택된 수단이다"라며 러시아가 글로벌 식량 부족을 의도적으로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G7는 성명에서 북한의 최근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 핵실험 등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성명은 “북한의 지난 3월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계속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 이는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더욱 발전시키려는 의도를 확인시켜준다고 비판했다.
북한의 이러한 무모한 행동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취해야 할 조치 등을 포함해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핵무기 및 기존 핵 프로그램, 기타 대량 살상무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포기를 거듭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북 제재가 북한의 이러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존재하는 동안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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