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요즘 경제 뉴스에 '빅스텝', '자이언트 스텝' 이란 단어가 자주 등장하죠. '빅스텝'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것을 뜻합니다.
기준금리는 보통 0.25%포인트씩 올리고 내리는 게 일반적입니다. 이를 '베이비 스텝'이라고 하는데요, 최대한 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고 물가를 조정하기 위함입니다. 미국 중앙은행 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2004년부터 기준금리 조정시 0.25%포인트 단위로 기준금리를 조절해 왔습니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베이비스텝'을 강조한 인물로 유명합니다. 우리나라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 인상시 '베이비 스텝'을 활용하고 있죠.
미 연준은 이달 초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빅스텝'을 단행했죠. 미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 끌어올린 것은 앨런 그리스펀 의장이 재임하던 2000년 5월 이후 22년 만의 일입니다. 소비자물가가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자, '베이비 스텝'으로는 물가를 잡을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 좀 더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린 것이죠. '빅스텝'을 하면 주식 시장이 얼어붙고 경기도 침체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스텝'을 단행 하는 것은 물가 때문입니다. 과거 강성했던 로마제국을 몰락하게 했던 것도 인플레이션이 주범이었었죠.
그런데, 최근에는 빅스텝인 0.5%포인트로도 물가를 잡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한 번에 0.75%포인트씩 올리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거인의 발걸음' 즉, '자이언트 스텝'이라고 하는데요, 빅스텝보다 더 빠르고 과감한 금리인상을 뜻합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0.75%포인트 인상은 논의하고 있지 않다"며 "앞으로 몇 차례 회의에서 0.5%포인트 추가 인상을 해야한다는 게 대체적인 생각"이라고 말해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일축했죠. 두 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것은 '점보 스텝'이라 합니다. 그런데, 이후에도 연준 내에서 '자이언트 스텝'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는 여전히 나오고 있습니다.
미 연준은 그린스펀 전 의장 재임 당시인 1994년 이후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린 적이 없습니다. 연준이 고강도 통화정책을 폈던 때는 1979~1987년 연준 의장이었던 폴 볼커 전 의장때 입니다. 볼커 의장 취임 전 기준금리가 10.5% 였으나 1981년 20%를 넘길 정도로 급등했죠. 볼커 전 의장 당시에 미국은 고물가 속 경기침체가 함께 오는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성공해 '전설적인 인플레이션 파이터'라는 수식을 얻기도 했습니다.
시장은 앞으로 남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막기위해 어떤 대응을 내 놓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기준금리는 보통 0.25%포인트씩 올리고 내리는 게 일반적입니다. 이를 '베이비 스텝'이라고 하는데요, 최대한 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고 물가를 조정하기 위함입니다. 미국 중앙은행 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2004년부터 기준금리 조정시 0.25%포인트 단위로 기준금리를 조절해 왔습니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베이비스텝'을 강조한 인물로 유명합니다. 우리나라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 인상시 '베이비 스텝'을 활용하고 있죠.
미 연준은 이달 초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빅스텝'을 단행했죠. 미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 끌어올린 것은 앨런 그리스펀 의장이 재임하던 2000년 5월 이후 22년 만의 일입니다. 소비자물가가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자, '베이비 스텝'으로는 물가를 잡을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 좀 더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린 것이죠. '빅스텝'을 하면 주식 시장이 얼어붙고 경기도 침체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스텝'을 단행 하는 것은 물가 때문입니다. 과거 강성했던 로마제국을 몰락하게 했던 것도 인플레이션이 주범이었었죠.
그런데, 최근에는 빅스텝인 0.5%포인트로도 물가를 잡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한 번에 0.75%포인트씩 올리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거인의 발걸음' 즉, '자이언트 스텝'이라고 하는데요, 빅스텝보다 더 빠르고 과감한 금리인상을 뜻합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0.75%포인트 인상은 논의하고 있지 않다"며 "앞으로 몇 차례 회의에서 0.5%포인트 추가 인상을 해야한다는 게 대체적인 생각"이라고 말해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일축했죠. 두 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것은 '점보 스텝'이라 합니다. 그런데, 이후에도 연준 내에서 '자이언트 스텝'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는 여전히 나오고 있습니다.
미 연준은 그린스펀 전 의장 재임 당시인 1994년 이후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린 적이 없습니다. 연준이 고강도 통화정책을 폈던 때는 1979~1987년 연준 의장이었던 폴 볼커 전 의장때 입니다. 볼커 의장 취임 전 기준금리가 10.5% 였으나 1981년 20%를 넘길 정도로 급등했죠. 볼커 전 의장 당시에 미국은 고물가 속 경기침체가 함께 오는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성공해 '전설적인 인플레이션 파이터'라는 수식을 얻기도 했습니다.
시장은 앞으로 남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막기위해 어떤 대응을 내 놓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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