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연계 무장단체 탓"
"성폭력 혐의 12건 확인…남성·소년 관한 보고도 나와"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 대부분은 러시아군 때문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바첼레트 대표는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유엔인권이사회(UNHRC) 특별회의에서 민간인 사상 원인에 관해 설명하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그는 "(민간인 사상자) 대다수는 다연장로켓포, 미사일, 공습을 포함한 중포 포격 같이 인구 밀집 지역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폭발성 무기 사용으로 인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보에 의하면 이런 사건은 충돌한 양측 모두에 의한 것일 수 있지만 사상자 대부분은 러시아군과 연계 무장단체가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바첼레트 대표는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지역에서만 민간인 시신 1000구 이상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일부는 교전으로 사망했고 다른 일부는 즉결처형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교전으로 인한 건강상 스트레스와 의료 지원 부족으로 숨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성폭력 혐의도 조사 중이라며 전국적으로 12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바첼레트 대표는 "피해자나 그 친인척을 강간하고 살해한 사례들이 있다"며 "생존자들은 두려움과 낙인 때문에 인터뷰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는 "여성과 소녀들이 피해자로 가장 자주 언급되고 있다"면서 "남성과 소년에 대한 보고도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