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하우스 열풍 타고 작년 속초 집값 크게 올라
디오션자이 57평 17억4천만원 거래, 지역 최고가
고가 아파트값 치솟으며 지역 내 양극화 심해져
구도심 교동 대명늘푸른 33평 신고가 1억9천만원
속초 집값 전망 놓고 현지 중개업자들 생각 엇갈려
50% 넘던 외지인 매입 비율은 하락…올 3월 40%
"투기 수요 줄어 주춤" vs "대출 풀리면 다시 활성화"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지난 2월 '속초 디오션자이' 188㎡(57평형) 아파트 분양권이 17억4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져 속초 부동산 시장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전국적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집값이 보합 내지는 하락하는 가운데 속초에서는 처음으로 17억원이 넘는 가격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내년 8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이 아파트는 최고 43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대부분 가구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17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된 이 매물은 바다 조망이 가능한 펜트하우스로 속초 사람이 아닌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종전 최고가 였던 16억원도 가격이 너무 높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또다시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어서 지역 중개업자들도 놀랐다"며 "서울 사람이 샀다는 얘기가 있는데 투기성 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속초는 작년 외지인들의 세컨하우스 열풍에 가격이 뛰면서 동명동 일대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가 쏟아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10월 입주를 시작한 동명동 '힐스테이트속초센트럴'은 전용면적 84㎡(34평형)이 지난 1월 8억1500만원(29층)에 거래돼 종전 최고가 7억5000만원보다 6500만원 올랐다.
영랑호 인근에 위치한 동명동 'e편한세상영랑호' 전용면적 114㎡(46평형)도 지난해 말 7억1800만원에 거래돼 종전 최고가 6억2500만원을 훌쩍 뛰어넘었고, 같은 단지의 전용면적 84㎡(34평형)은 지난 11일 5억4800만원(20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해당 평형 종전 최고가는 5억4500만원이었다.
동명동의 한 공인중업소 관계자는 "속초는 교통망 개선으로 수도권과 접근성이 좋아지고 있는데다 동해 바다를 끼고 있어 작년에 세컨하우스를 찾는 수요가 늘어났다"며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1~2년 사이 많이 뛰었다"고 설명했다.
속초 구축 아파트들도 집값이 많이 뛰었지만 고가 아파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체감 상승폭은 덜하다. 2000년에 지어진 속초시 교동 '대명늘푸른'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전용 84㎡ 1억95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1년 전 1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50% 오른 것이지만 2억원에 못미친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23평의 경우 2년 전만 해도 8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최근 1억4000만원까지 올랐다"며 "속초 전반적으로 가격이 많이 오르니 구축들도 덩달아 뛰었지만 신축과 비교할 정도는 아니다. 도시 내에서도 신축과 구축의 가격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속초 집값 전망을 놓고 현지 중개업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각에선 최근 투기 수요가 줄면서 시장 변화가 감지된다는 반응도 있다. 동명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작년에 세컨하우스 열풍이 불면서 속초가 주목을 받았는데 최근 들어서는 거래가 주춤한 양상"이라며 "전매 제한이 없으니 시세차익을 보려고 외지인, 도내 사람 할 것 없이 분양을 받으려고 많이 뛰어들었는데 단지 마다 전세 매물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작년 속초 아파트 매매거래 중 외지인 비율이 50%를 넘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확연히 비중이 줄어들었다. 외지인 매입 비율 추이를 보면 작년 9월(52%, 275건 중 143건), 10월(47.8%, 253건 중 121건), 11월 (50%, 236건 중 118건), 12월(36.6%, 232건 중 85건), 올해 1월(33.8%, 183건 중 62건), 2월(40.2%, 164건 중 66건), 3월(40.5%, 237건 중 96건) 등을 기록했다.
반면 새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정책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조만간 다시 활성화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아직까지 속초에 투자하려는 사람이 많은 상황"이라며 "특히 새 정부가 들어서면 대출을 풀어줄 것이란 기대가 있어서 다시 속초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속초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9% 올랐다. 2020년 10월5일부터 84주 연속 상승세다. 작년 9월 첫째 주 한 주 만에 0.76% 오를 정도로 폭등세를 보이다 올해 들어서는 상승폭이 둔화된 모습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내년 8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이 아파트는 최고 43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대부분 가구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17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된 이 매물은 바다 조망이 가능한 펜트하우스로 속초 사람이 아닌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종전 최고가 였던 16억원도 가격이 너무 높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또다시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어서 지역 중개업자들도 놀랐다"며 "서울 사람이 샀다는 얘기가 있는데 투기성 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속초는 작년 외지인들의 세컨하우스 열풍에 가격이 뛰면서 동명동 일대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가 쏟아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10월 입주를 시작한 동명동 '힐스테이트속초센트럴'은 전용면적 84㎡(34평형)이 지난 1월 8억1500만원(29층)에 거래돼 종전 최고가 7억5000만원보다 6500만원 올랐다.
영랑호 인근에 위치한 동명동 'e편한세상영랑호' 전용면적 114㎡(46평형)도 지난해 말 7억1800만원에 거래돼 종전 최고가 6억2500만원을 훌쩍 뛰어넘었고, 같은 단지의 전용면적 84㎡(34평형)은 지난 11일 5억4800만원(20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해당 평형 종전 최고가는 5억4500만원이었다.
동명동의 한 공인중업소 관계자는 "속초는 교통망 개선으로 수도권과 접근성이 좋아지고 있는데다 동해 바다를 끼고 있어 작년에 세컨하우스를 찾는 수요가 늘어났다"며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1~2년 사이 많이 뛰었다"고 설명했다.
속초 구축 아파트들도 집값이 많이 뛰었지만 고가 아파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체감 상승폭은 덜하다. 2000년에 지어진 속초시 교동 '대명늘푸른'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전용 84㎡ 1억95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1년 전 1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50% 오른 것이지만 2억원에 못미친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23평의 경우 2년 전만 해도 8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최근 1억4000만원까지 올랐다"며 "속초 전반적으로 가격이 많이 오르니 구축들도 덩달아 뛰었지만 신축과 비교할 정도는 아니다. 도시 내에서도 신축과 구축의 가격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속초 집값 전망을 놓고 현지 중개업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각에선 최근 투기 수요가 줄면서 시장 변화가 감지된다는 반응도 있다. 동명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작년에 세컨하우스 열풍이 불면서 속초가 주목을 받았는데 최근 들어서는 거래가 주춤한 양상"이라며 "전매 제한이 없으니 시세차익을 보려고 외지인, 도내 사람 할 것 없이 분양을 받으려고 많이 뛰어들었는데 단지 마다 전세 매물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작년 속초 아파트 매매거래 중 외지인 비율이 50%를 넘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확연히 비중이 줄어들었다. 외지인 매입 비율 추이를 보면 작년 9월(52%, 275건 중 143건), 10월(47.8%, 253건 중 121건), 11월 (50%, 236건 중 118건), 12월(36.6%, 232건 중 85건), 올해 1월(33.8%, 183건 중 62건), 2월(40.2%, 164건 중 66건), 3월(40.5%, 237건 중 96건) 등을 기록했다.
반면 새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정책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조만간 다시 활성화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아직까지 속초에 투자하려는 사람이 많은 상황"이라며 "특히 새 정부가 들어서면 대출을 풀어줄 것이란 기대가 있어서 다시 속초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속초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9% 올랐다. 2020년 10월5일부터 84주 연속 상승세다. 작년 9월 첫째 주 한 주 만에 0.76% 오를 정도로 폭등세를 보이다 올해 들어서는 상승폭이 둔화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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