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수입차 업계는 부산국제모터쇼를 단순 마케팅 툴을 넘어 지역 시민들과 함께하는 차원에서 참가를 즉각 검토하라."
부산시민단체협의회와 부산발전시민재단, 부산향토기업살리기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12일 오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부산국제모터쇼 참가를 거부하는 수입차업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민단체들은 부산국제모터쇼에 대해 "이 행사는 1회 72만명으로 시작한 후 6회 연속 1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아온 명실상부한 부산·울산·경남 시민들의 축제의 장"이라며 "올해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4년 만에 돌아오는 행사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부산시민의 축제가 올해 수입자동차 업체들의 참가 외면으로 큰 위기에 처했다"며 "수입차 업체들이 지역에 돈이 되는 것은 취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외면하는 이중 잣대이자 부산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또 시민단체들은 "부산·경남권 수입차 판매대수는 지난해 기준 5만273대로 18.2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부산은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며 "수입 자동차 업체들의 불참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수입 자동차 업계에 "이번 모터쇼 불참 선언은 단순히 참가 예산의 문제가 아닌 지역 홀대 문제며, 이는 곧 부산 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재검토가 없을 경우 부·울·경 지역의 여러 협력 단체들과 불매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부산국제모터쇼는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오는 7월14일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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