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사과 "민주당내 성비위 반복 고통스러워"
"여성 인격체 대우해야 국민 앞 당당할 수 있어"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박완주 의원(3선. 충남 천안을) 성비위 사건과 관련,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박 의원 제명 결정 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전하며 " 비대위는 오늘 박완주 의원을 제명하기로 했다. 당의 윤리감찰단과 지도부가 충분한 조사 끝에 신중히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가지 당부드린다. 피해자 개인정보 등에 대한 추측은 삼가주시기 바란다"며 "이것이 피해자를 더욱 어려움에 처하게 할 수 있다"면서 2차 가해 피해 방지도 당부했다.
이어 "우리당은 잘못된 과거를 끊어내야 한다"며 "당내 반복되는 성비위 사건이 진심으로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여성을 온전한 인격체로 대우하는 당을 만들어야만 국민 앞에 당당할 수 있다"며 "포기하지 않겠다. 모두를 동등하게 존중하는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 위원장은 '텔레그램 n번방 성범죄' 사건을 밝혀낸 추적단 '불꽃' 활동가 출신이다.
앞서 민주당 비대위는 이날 긴급 비공개 회의를 열고 '당내 성비위' 혐의로 박 의원을 제명 결정하고 국회 징계절차를 밟기로 했다.
86 운동권으로 당내 최대 모임인'더좋은미래' 소속인 박 의원은 직전 송영길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냈고 대선 때 정책본부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7년 대선에선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지지했던 옛 안희정계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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