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집권 자민 간부 "서서 이야기는 문제없어" 인식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내달 스페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12일 일본 언론에서 나왔다.
마이니치 신문은 이날 "(기시다) 총리와 윤 대통령은 각각 스페인에서 6월 개최 예정인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한 후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는 높아졌다.
특히 윤 대통령이 취임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을 면담한 자리에서 "저는 기시다 총리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총리를 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12월 이후 열리지 않고 있는 한일 대면 정상회담 실현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일본 내 일각에서는 한국이 한일 갈등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내놓기 전 까지는 정상회담을 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보수 세력 사이에서 이런 강경한 목소리가 나온다.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집권 자민당의 외교부 회장은 지난 11일 당 모임에 참석해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한국의 새 정권 대응과 관련, 한국이 강제징용 문제 등 구체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가 사실상 백지화 된 것을 염두에 두며 "일본 측이 수용 가능한 해결 방안 제시가 (한국 쪽에서) 없는 가운데, (한일) 정상회담을 해서는 안 된다"며 "장래에 화근을 남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한일 정상이 국제회의에 참석했을 때 '서서 이야기' 하는 정도의 협의는 문제 없다는 생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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