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7층 매달려 아이 구한 남성…"침실 3개 짜리 아파트 받아"

기사등록 2022/05/12 17:39:00

7층 창밖에 올라가 맨손으로 아이 구조해

시장에게 공로 배지와 집 한 채 선물 받아

[서울=뉴시스] 1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남성 사빗 숀탁바예프가 누르술탄 건물 8층에 매달린 아이를 구하고 있다. (사진=머패치 트위터 갈무리) 2022.05.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남성 사빗 숀탁바예프가 누르술탄 건물 8층에 매달린 아이를 구하고 있다. (사진=머패치 트위터 갈무리) 2022.05.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진 인턴 기자 = 카자흐스탄에서 건물 7층 창밖에 올라가 아이의 생명을 구한 시민 영웅이 시의 포상을 받았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카자흐스탄 남성 사빗 숀탁바예프(37)는 수도 누르술탄의 한 건물 8층 창문에 매달린 3세 아이를 맨손으로 구조했다.

친구와 함께 일하러 가던 사빗은 군중이 건물 8층에 매달린 아이를 보며 비명을 지르는 모습을 발견했다. 아이는 엄마가 장을 보러 간 사이 집에 혼자 있었고, 쿠션을 쌓아 창밖으로 기어 나와 창문에 매달려 있었다.

자녀 4명을 둔 사빗은 "그 순간 나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그저 아이를 돕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사빗은 아이가 매달려 있는 아파트 바로 아래 7층으로 올라갔다. 사빗은 "우리는 노크했고 다행히 그들(7층 주민)은 즉시 문을 열어주었다"고 회상했다. 사빗은 곧바로 창문 밖으로 올라갔다.

친구가 사빗의 다리 한쪽을 잡고 있는 동안 사빗은 손을 뻗어 8층에 매달린 아이의 다리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이어 떨어지는 아이를 낚아채 친구에게 안전하게 넘긴 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아이를 구한 사빗은 일에 지각하기 싫어 아이 엄마의 감사 인사도 기다리지 않고 홀연히 자리를 떠났다. 사빗은 "나는 아이 부모님도 보지 못했다"며 "이후 바로 친구와 함께 일하러 갔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1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건물 8층에 매달린 아이를 구한 남성 사빗 숀탁바예프(왼쪽)가 알타이 쿨기노프 누르술탄 시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알타이 쿨기노프 인스타그램 갈무리) 2022.05.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건물 8층에 매달린 아이를 구한 남성 사빗 숀탁바예프(왼쪽)가 알타이 쿨기노프 누르술탄 시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알타이 쿨기노프 인스타그램 갈무리) 2022.05.12.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사빗이 아이를 구조하는 영상이 소셜 네트워크(SNS)에 퍼졌고, 사람들은 사빗의 용기 있는 행동을 칭찬했다.

사빗은 "뉴스와 소셜 네트워크에서 갑자기 나를 영웅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며 "나는 내 행동이 영웅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선 모두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들은 알타이 쿨기노프 누르술탄 시장과 이브라힘 쿨심바예프 비상경제부 차관은 사빗에게 찬사를 보냈고, 용기를 인정하는 배지를 수여했다. 부상으로 침실 3개짜리 새 아파트와 TV도 받았다.

쿨기노프 시장은 사빗의 아내와 자녀들이 누르술탄으로 이사해 직장을 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제안했다. 딸 1명과 아들 3명을 둔 기러기 아빠였던 사빗은 지금까지 누르술탄에서 돈을 벌어 키질로다에 있는 집으로 보냈다.

쿨기노프 시장은 주민들에게 "아이들을 방치하고 창문을 열어 두지 말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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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7층 매달려 아이 구한 남성…"침실 3개 짜리 아파트 받아"

기사등록 2022/05/12 17:39: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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