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제주지사 허향진 후보 ‘낮은 지지율’ 등 고민 잠적
숙고 하루 만 ‘완주’ 선언…‘빌 자리’ 노린 후보도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내홍
전략공천 반발·3선 김우남 의원 탈당 무소속 출마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6.1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다가오면서 제주지역 선거판이 뒤죽박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공식일정을 중단하고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잠적했던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가 1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완주’를 선언했다.
허 후보는 “지난 대선 때부터 강행군으로 인한 피로감을 겪었고 잠시 휴식을 통해 자신을 돌아봤다”며 “(거취를 숙고하며) 후보 사퇴에 대해서는 1% 정도의 가능성만 있었다”고 설명했다. 낮은 지지율도 고민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또 “선거캠프 핵심 멤버와는 연락을 했고 숙고할 시간이 필요했다. 엄중한 현실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 고민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담대한 제주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후보 등록을 코 앞에 두고 연락을 끊으며 ‘후보 무책임’, ‘후보 교체론’ 소문까지 만들었던 허 후보의 잠적 소동이 하루만의 해프닝으로 끝난 것이다.
이보다 앞선 이날 오전에는 무소속 장정애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하겠다는 입장을 언론사에 배포했다.
장 예비후보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허 후보의 잠적을 거론하며 자신이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로 나서겠다고 이야기했다.
장 예비후보는 “공당 후보(허 후보)의 행동에 당원들이 혀를 내두르고 있다. 여러 당원들이 (허 후보의) 필패를 보고 저한테 입당을 제안했다”며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로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허 후보가 출마를 포기할 것으로 보고 자신이 그 자리를 이어받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장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까지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았고, 허 후보의 ‘완주’ 회견 이후에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내홍을 겪었다.
해당 지역구 오영훈 전 국회의원이 제주도지사 후보로 나서면서 자리가 비자 김한규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현근택 전 이재명대선캠프 대변인, 제주도의회 김희현·홍명환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선 대신 김한규 전 비서관을 전략공천했고 이로인한 이의신청도 이어졌다. 이의는 수용되지 않았고 김 전 비서관이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최종 인준됐다.
이 와중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제주시을 지역구에서 세 차례 국회의원을 지낸 김우남 전 마사회장이 탈당, 무소속으로 보궐선거에 나섰다.
김 전 회장은 김 전 비서관을 전략공천한 당을 비판하며 “정당 민주화 파괴, 공정과 상식의 실종, 당원 의사 결정권 무시 등 결코 승복할 수 없다”고 출마의 변을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김 전 회장의 무소속 출마를 두고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표현했다.
특히 “당의 일원으로 많은 혜택을 본 김 전 회장이 마사회장 불명예 퇴진을 자숙하기는커녕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은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불쾌감을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자신의 입장을 꺾지 않고 지난 9일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결정을 위한 100% 일반국민여론조사 경선을 하고 있다.
10~11일 이틀간 조사를 통해 김승욱 제주시을 당협위원장, 김용철 회계사, 부상일 변호사, 현덕규 변호사 중 1명이 결정될 예정으로 결과 발표 후 상황도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지난 10일 공식일정을 중단하고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잠적했던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가 1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완주’를 선언했다.
허 후보는 “지난 대선 때부터 강행군으로 인한 피로감을 겪었고 잠시 휴식을 통해 자신을 돌아봤다”며 “(거취를 숙고하며) 후보 사퇴에 대해서는 1% 정도의 가능성만 있었다”고 설명했다. 낮은 지지율도 고민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또 “선거캠프 핵심 멤버와는 연락을 했고 숙고할 시간이 필요했다. 엄중한 현실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 고민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담대한 제주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후보 등록을 코 앞에 두고 연락을 끊으며 ‘후보 무책임’, ‘후보 교체론’ 소문까지 만들었던 허 후보의 잠적 소동이 하루만의 해프닝으로 끝난 것이다.
이보다 앞선 이날 오전에는 무소속 장정애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하겠다는 입장을 언론사에 배포했다.
장 예비후보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허 후보의 잠적을 거론하며 자신이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로 나서겠다고 이야기했다.
장 예비후보는 “공당 후보(허 후보)의 행동에 당원들이 혀를 내두르고 있다. 여러 당원들이 (허 후보의) 필패를 보고 저한테 입당을 제안했다”며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로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허 후보가 출마를 포기할 것으로 보고 자신이 그 자리를 이어받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장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까지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았고, 허 후보의 ‘완주’ 회견 이후에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내홍을 겪었다.
해당 지역구 오영훈 전 국회의원이 제주도지사 후보로 나서면서 자리가 비자 김한규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현근택 전 이재명대선캠프 대변인, 제주도의회 김희현·홍명환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선 대신 김한규 전 비서관을 전략공천했고 이로인한 이의신청도 이어졌다. 이의는 수용되지 않았고 김 전 비서관이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최종 인준됐다.
이 와중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제주시을 지역구에서 세 차례 국회의원을 지낸 김우남 전 마사회장이 탈당, 무소속으로 보궐선거에 나섰다.
김 전 회장은 김 전 비서관을 전략공천한 당을 비판하며 “정당 민주화 파괴, 공정과 상식의 실종, 당원 의사 결정권 무시 등 결코 승복할 수 없다”고 출마의 변을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김 전 회장의 무소속 출마를 두고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표현했다.
특히 “당의 일원으로 많은 혜택을 본 김 전 회장이 마사회장 불명예 퇴진을 자숙하기는커녕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은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불쾌감을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자신의 입장을 꺾지 않고 지난 9일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결정을 위한 100% 일반국민여론조사 경선을 하고 있다.
10~11일 이틀간 조사를 통해 김승욱 제주시을 당협위원장, 김용철 회계사, 부상일 변호사, 현덕규 변호사 중 1명이 결정될 예정으로 결과 발표 후 상황도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