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부모, 자녀선물 '현금'이 최고…2위는?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한국의 부모들은 여행·관광상품, 건강식품과 같은 물질적인 선물보다 따뜻한 말 한 마디를 자녀에게 더 듣고 싶어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라젬 부모님 연구소는 최근 50대 이상 부모 400명을 대상으로 자녀로부터 받고 좋았던 선물을 조사한 결과 '따뜻한 말 한마디'가 37.5%로 두 번째로 많았다고 11일 밝혔다.

가장 많은 응답자가 선호하는 선물은 현금(75%)이었다. 이어 여행·관광상품(33.0%), 건강식품·영양제(30.8%), 정성스럽게 쓴 편지(30.3%)순이었다.

자녀로부터 듣고 가장 행복했던 말은 ‘사랑합니다’(30.5%)가 가장 많았고 '낳아 주셔서 감사합니다’(19.3%), ‘건강하세요’(13.5%) 등이 뒤따랐다.

반면 자녀에게 듣고 가장 상처받았던 말은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어요’(18.3%)였다. 이어 ‘결혼 안 할 거예요’(14.3%), ‘다른 부모들은 이렇다는데 부모님은 왜 그러세요’(11.8%) 등의 순이었다.

세라젬 부모님 연구소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들의 분석을 더한 첫 연구보고서도 발간할 계획이다. 세라젬 부모님 연구소 관계자는 “꼭 값나가는 선물이 아니더라도 진정성 있는 마음과 관심을 통해 충분히 효도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여건상 부모님을 찾아 뵙거나 선물을 드리지 못하더라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따뜻한 가정의 달이 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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