헴프 부산물 활용한 항당뇨 조성물 특허 취득

기사등록 2022/05/11 07:48:30

경북바이오산업연구연, 2건 출원·등록 완료

'안동포' 주산지인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에서 대마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안동시 제공)
'안동포' 주산지인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에서 대마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안동시 제공)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대마산업총괄지원단(이하 지원단)은 헴프 부산물을 활용한 2건의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11일 밝혔다.

취득한 특허권은 '헴프 줄기 추출물을 포함하는 항당뇨용 조성물' 및 '헴프 뿌리 추출물을 포함하는 항당뇨용 조성물'이다.

'헴프(Hemp)'는 환각 물질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함유량이 0.3% 이하인 산업용 대마를 지칭한다.

국내에서는 마약류로 구분되는 대마초와 산업용 대마인 헴프를 구분하지 않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대마를 규제하고 있다.

다만 껍질을 벗긴 종자(種子), 뿌리 및 성숙한 대마초의 줄기와 그 제품은 예외로 두고 있다.

지원단은 경북도와 안동시 지원을 받아 헴프의 고부가가치화 및 산업화를 위한 자체 연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현행 규정 내에서 활용이 가능한 부위인 헴프의 줄기와 뿌리의 추출물에 항당뇨 효능이 있음을 발견, 특허 출원 및 등록을 진행해 최종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헴프의 줄기와 뿌리를 식품 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 기업과 협력해 식품원료목록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원단은 또 영남대학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포항테크노파크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헴프의 유효성분인 칸나비디올(CBD)과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이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에 대해 항바이러스 효능이 있음을 발견, 2021년 국제생물고분자학회지에 논문을 게재했다.

해당 연구에서 CBD, THC가 코로나19 바이러스 번역과정을 차단할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감염을 악화시키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감소시키며, 코로나19 감염 환자 치료에 약물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현재 지원단에서는 경북의 헴프 산업화 추진을 위해 헴프 유효성분 추출·분리, 헴프 유효성분 라이브러리 구축 및 기능성 평가 실험을 통한 효능 검증 등 자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화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한진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장은 "헴프는 백신과 함께 경북도를 이끌어가는 바이오산업의 양대 축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통해 대마의 고장인 안동에 헴프 산업화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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헴프 부산물 활용한 항당뇨 조성물 특허 취득

기사등록 2022/05/11 07:48:3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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