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숙 동두천시의원 시장 공천 탈락 시의원 출마 선회
검찰 수사 받는 홍성표 양주시의원 시장 출마
'공천 잡음' 고조…임종훈 포천시의원 무소속 출마 단행
최종환 파주시장, 김광철 연천군수 재선 도전
[동두천·양주·포천·연천·파주=뉴시스] 송주현 기자 =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북부 현직 시장과 군수를 비롯해 시의원들이 저마다의 이유를 갖고 잇단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이들의 선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포천 등 일부 지역은 공천 잡음이 불거지면서 그동안 쌓은 인지도와 지지도를 바탕으로 무소속 출마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동두천시장 공천에서 탈락한 뒤 탈당한 정계숙 후보가 무소속으로 기초의원에 출마했다.
지난 2014년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이어 2018년 재선에 성공한 정 의원은 국민의힘 시장 후보 경선에서 탈락하자 지난 6일 선관위에 동두천 가선거구(송내동, 상패동, 생연2동) 기초의원 무소속 후보로 등록했다.
정 의원은 "무소속이란 길이 힘들고 외롭겠지만 제7대, 제8대 시의원 활동에 대해 시민들로부터 당당하게 평가 받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인근 지역인 양주시에서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에 당선된 홍성표 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홍 후보는 양주 농민들이 농작물 출하대금을 떼이고 운영자가 경기도와 양주시에 억대의 허위보조금을 청구한 '양주로컬푸드 사태'와 관련 연루 의혹이 불거지면서 탈당했다.
이 사건은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 소속 임종훈 포천시의원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임 의원은 "지역 당협위원장이자 국회의원인 최춘식 의원의 이번 시의원 공천은 그야말로 공천 학살이자, 설명과 이해도 없는 일방적으로 자기 사람을 심으려는 사천(私薦)이란 비난의 목소리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앞도적으로 1위에 오른 임종훈을 공천에서 완전 배제한 행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지지자들의 힘을 바탕으로 당당히 무소속으로 당선돼 이번 공천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보수세가 강한 연천군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김광철 군수가 당내 경선 후보에서 배제되면서 탈당해 무소속 후보로 군수 선거를 치른다.
파주시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파주시장이었던 최종환 후보가 당내 경선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결국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로 재선을 노리게 됐다.
지역정가 인사는 "파주시의 경우 현직 시장이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최종환 후보로 인해 민주당 후보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연천군의 경우 워낙 보수세가 강해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포천은 시의원 공천 내정자 사전 유출과 함께 잡음이 한층 커지는 상황에서 지역 국회의원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유권자들이 많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고, 양주나 동두천의 경우는 무소속 출마가 힘겨운 싸움을 벌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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