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엔대사 "러 외교관 행동, 우크라 침공 이후 완전 변해"

기사등록 2022/05/09 23:59:25

"러 외교관들, 준비된 발언 읽어…침공 당시 그들도 놀란 듯"

[유엔본부=AP/뉴시스]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 의혹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는 러시아를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을 정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22.04.06.
[유엔본부=AP/뉴시스]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 의혹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는 러시아를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을 정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22.04.06.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이후 러시아 외교관들의 행동에 확연한 변화가 있었다는 미국 측 주장이 나왔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9일(현지시간) CNN에 "2월24일 (침공) 첫날, 러시아가 의장국이었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 자리했을 때 우리는 이사회 내에서 그들(러시아 측)의 행동이 중대하게 변한 것을 봤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러시아 외교관들은 침공 직후부터 러시아 중앙 정부 입장을 충실히 대변한 것으로 보인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유엔 주재 러시아 외교관들이 "준비된 발언을 줄줄 읽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는 우리가 말한 것에 그들이 언제 반응할지 알고 있으며, 예측한다"라면서도 "모든 게 매우 계획돼 있고, 대본에 쓰여 있다고 의심한다"라고 말했다.

유엔 주재 러시아 담당자들의 회의 참석 빈도도 줄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아울러 유엔 내에서 러시아 외교관들이 이전보다 불편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도 전했다.

그는 아울러 침공 개시일이었던 2월24일 유엔 내 러시아 외교관들이 침공에 놀랐을 것으로 본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가 안보리에서 공격에 대해 알았을 때 그들도 공격에 대해 알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본격 개시했다. 전승절인 이날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승전을 선언하거나 전면전을 선포할 수 있다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됐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침공을 정당화하기는 했지만,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 계획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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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2/05/09 23:59:2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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