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테마 삼은 미니 4집 '미니소드 2 : 서스데이스 차일드' 호평
소속사 하이브 선배 '방탄소년단'과 확실한 차별화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 멤버 수빈(왼쪽부터), 휴닝카이, 범규, 연준, 태현이 9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미니 4집 ‘minisode 2: Thursday’s Child’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022.05.09.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5/09/NISI20220509_0018782846_web.jpg?rnd=20220509154533)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 멤버 수빈(왼쪽부터), 휴닝카이, 범규, 연준, 태현이 9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미니 4집 ‘minisode 2: Thursday’s Child’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022.05.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투바투)가 최근 발매한 네 번째 미니 앨범 '미니소드 2 : 서스데이스 차일드(minisode 2: Thursday's Child)'로 팬덤 '모아(Moa)'는 물론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골고루 듣고 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세계관에서 '미니소드' 앨범은 징검다리 역을 한다. 한 챕터를 마무리하고, 다음 챕터로 넘어가는 과정에 대한 서사를 부연한다.
정규 1집이 중심이 된 '꿈의 장'과 정규 2집이 주축인 '혼돈의 장' 사이인 2020년 선보인 미니 3집 '미니소드 1 : 블루 아워(minisode1 : Blue Hour)'가 예다.
'꿈의 장'은 천진난만(天眞爛漫)하게 꿈을 좇는 소년들의 설렘을 담았고, '혼돈의 장'은 그 꿈을 함부로 침공한 이들 앞에 겁을 먹거나 도망치고 싶어하는 두려움을 그렸다.
그 사이에서 '미니소드 1 : 블루 아워'는 친구 관계의 변화로 인해 모든 게 낯설어 보이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아 두장을 잇는 개연성을 만들어냈다.
'미니소드 2 서스데이스 차일드'는 '혼란의 장'을 잇는 다음 장을 이야기하기 전, 이별로 인한 복합적 감정을 담는다.
유럽에서 널리 퍼져 있는 영국의 전래 동요집 '마더 구스(Mother Goose)' 중 '서스데이스 차일드 해스 파 투 고(Thursday’s Child Has Far To Go·목요일에 태어난 아이들은 먼 길을 떠난다)라는 문구를 차용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세계관에서 '미니소드' 앨범은 징검다리 역을 한다. 한 챕터를 마무리하고, 다음 챕터로 넘어가는 과정에 대한 서사를 부연한다.
정규 1집이 중심이 된 '꿈의 장'과 정규 2집이 주축인 '혼돈의 장' 사이인 2020년 선보인 미니 3집 '미니소드 1 : 블루 아워(minisode1 : Blue Hour)'가 예다.
'꿈의 장'은 천진난만(天眞爛漫)하게 꿈을 좇는 소년들의 설렘을 담았고, '혼돈의 장'은 그 꿈을 함부로 침공한 이들 앞에 겁을 먹거나 도망치고 싶어하는 두려움을 그렸다.
그 사이에서 '미니소드 1 : 블루 아워'는 친구 관계의 변화로 인해 모든 게 낯설어 보이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아 두장을 잇는 개연성을 만들어냈다.
'미니소드 2 서스데이스 차일드'는 '혼란의 장'을 잇는 다음 장을 이야기하기 전, 이별로 인한 복합적 감정을 담는다.
유럽에서 널리 퍼져 있는 영국의 전래 동요집 '마더 구스(Mother Goose)' 중 '서스데이스 차일드 해스 파 투 고(Thursday’s Child Has Far To Go·목요일에 태어난 아이들은 먼 길을 떠난다)라는 문구를 차용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가 9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미니 4집 ‘minisode 2: Thursday’s Child’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하고 있다. 2022.05.09.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5/09/NISI20220509_0018783806_web.jpg?rnd=20220509222950)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가 9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미니 4집 ‘minisode 2: Thursday’s Child’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하고 있다. 2022.05.09. [email protected]
미국 가수 어사 키트(1927~2008)가 '서스데이스 차일드'를 자서전 제목으로 썼고, 영국 글램 록 스타 데이비드 보위(1947~2016) 역시 동명곡을 내놓은 만큼 이미 영미권 뮤지션들 사이에선 크게 관심을 갖고 있는 테마다.
'먼데이 차일드 이스 페어 오브 페이스(mondays child is fair of face)'로 시작하는 '마더 구스' 이야기는 월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얼굴이 예쁘고, 화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영광이 가득하며, 수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비통이 가득하다.
자신들의 세계관에서 이 모든 과정을 거쳐 '목요일의 아이'가 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들은 이제 삶에서 좌절을 겪는 동시에 '먼 길'을 떠나며 수많은 장애물을 넘어야 할 때가 됐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소속사 빅히트 뮤직 역시 이번 테마에 대해 이별 후 현실 부정, 체념, 분노, 상실감 등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이런 감정을 스스럼없이 표출한 뒤 마침내 관계의 끝을 받아들이는 소년을 그린다고 설명했다.
그 과정에서 순수하던 소년들이 흑화(黑化)되는 것이 필요했고, 그걸 상징화한 것이 이번 앨범 타이틀곡 '굿 보이 곤 배드(Good Boy Gone Bad)'다.
월요일의 예쁜 얼굴은 "완전히 달라진 내 페이스(face·얼굴)"가 됐고 "다 내다 버려"서 "이젠 다 상관없어진 난"은 '눈감은 절망의 밤'을 더 왠지 달콤하게 느끼며 오히려 자유로워진다.
'먼데이 차일드 이스 페어 오브 페이스(mondays child is fair of face)'로 시작하는 '마더 구스' 이야기는 월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얼굴이 예쁘고, 화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영광이 가득하며, 수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비통이 가득하다.
자신들의 세계관에서 이 모든 과정을 거쳐 '목요일의 아이'가 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들은 이제 삶에서 좌절을 겪는 동시에 '먼 길'을 떠나며 수많은 장애물을 넘어야 할 때가 됐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소속사 빅히트 뮤직 역시 이번 테마에 대해 이별 후 현실 부정, 체념, 분노, 상실감 등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이런 감정을 스스럼없이 표출한 뒤 마침내 관계의 끝을 받아들이는 소년을 그린다고 설명했다.
그 과정에서 순수하던 소년들이 흑화(黑化)되는 것이 필요했고, 그걸 상징화한 것이 이번 앨범 타이틀곡 '굿 보이 곤 배드(Good Boy Gone Bad)'다.
월요일의 예쁜 얼굴은 "완전히 달라진 내 페이스(face·얼굴)"가 됐고 "다 내다 버려"서 "이젠 다 상관없어진 난"은 '눈감은 절망의 밤'을 더 왠지 달콤하게 느끼며 오히려 자유로워진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가 9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미니 4집 ‘minisode 2: Thursday’s Child’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하고 있다. 2022.05.09.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5/09/NISI20220509_0018783803_web.jpg?rnd=20220509222950)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가 9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미니 4집 ‘minisode 2: Thursday’s Child’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하고 있다. 2022.05.09. [email protected]
전작인 정규 2집 리패키지 '혼돈의 장: 파이트 오어 이스케이프(FIGHT OR ESCAPE)'의 타이틀곡 '루저 러버(LO$ER=LO♡ER)'에선 모두가 자신을 비웃어도, 신경 쓰지 않고 '너의 바다'에 가라앉고 싶기를 바라던 순수한 소년이었다. 그렇게 착했던 소년은 가슴팍엔 흉터를 남기고 심장을 그으며 나빠졌다('good boy's gone bad').
이런 정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빅히트 뮤직은 록을 차용했다. '꿈의 장' 시리즈까지만 해도 매끈한 팝을 들려주는데 주력했던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혼돈의 장'으로 넘어오면서 팝에 지글거리는 전기기타 사운드를 삽입한다.
1980년대 미국 동부를 기반으로 한 과격한 펑크 음악에 뿌리를 뒀다, 젊은 감성에 맞게 멜로디를 강조하게 된 이모(emo)를 내세우게 된 것이다.
이번 앨범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강렬한 록 사운드가 가미된 하드코어 힙합 장르인 타이틀곡 '굿 보이 곤 배드(Good Boy Gone Bad)'를 내세웠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한국대중음악상(KMA) 선정위원)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제로바이원 러브송'(0X1=LOVESONG), '루저 러브'에 록 음악적인 요소를 활용한 건, 세계 팝 트렌드를 의식한 점이 있었다"면서 "멤버들이 어린 나이에 데뷔를 해서 그 나이 때에 맞는 이야기·정서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번 앨범에선 소년과 완전한 성인 남성 사이의 느낌을 록 음악의 정서로 잘 연출했다"고 봤다.
음악 소식·뉴스·리뷰 등을 전하는 플랫폼 '제너레이트'를 운영하는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한국대중음악상(KMA) 선정위원)도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소년들의 아픔과 좌절을 표현하면서 과감한 자기 선언을 했다. 이번 곡은 2000년대 뉴 메탈 같은 느낌도 든다. 자신들이 해왔던 록 요소를 잘 활용함과 동시에 강한 콘셉트를 보여줬는데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봤다.
이런 정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빅히트 뮤직은 록을 차용했다. '꿈의 장' 시리즈까지만 해도 매끈한 팝을 들려주는데 주력했던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혼돈의 장'으로 넘어오면서 팝에 지글거리는 전기기타 사운드를 삽입한다.
1980년대 미국 동부를 기반으로 한 과격한 펑크 음악에 뿌리를 뒀다, 젊은 감성에 맞게 멜로디를 강조하게 된 이모(emo)를 내세우게 된 것이다.
이번 앨범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강렬한 록 사운드가 가미된 하드코어 힙합 장르인 타이틀곡 '굿 보이 곤 배드(Good Boy Gone Bad)'를 내세웠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한국대중음악상(KMA) 선정위원)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제로바이원 러브송'(0X1=LOVESONG), '루저 러브'에 록 음악적인 요소를 활용한 건, 세계 팝 트렌드를 의식한 점이 있었다"면서 "멤버들이 어린 나이에 데뷔를 해서 그 나이 때에 맞는 이야기·정서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번 앨범에선 소년과 완전한 성인 남성 사이의 느낌을 록 음악의 정서로 잘 연출했다"고 봤다.
음악 소식·뉴스·리뷰 등을 전하는 플랫폼 '제너레이트'를 운영하는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한국대중음악상(KMA) 선정위원)도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소년들의 아픔과 좌절을 표현하면서 과감한 자기 선언을 했다. 이번 곡은 2000년대 뉴 메탈 같은 느낌도 든다. 자신들이 해왔던 록 요소를 잘 활용함과 동시에 강한 콘셉트를 보여줬는데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봤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가 9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미니 4집 ‘minisode 2: Thursday’s Child’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하고 있다. 2022.05.09.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5/09/NISI20220509_0018783800_web.jpg?rnd=20220509222950)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가 9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미니 4집 ‘minisode 2: Thursday’s Child’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하고 있다. 2022.05.09. [email protected]
사실 최근 세계 음악계에선 '록 리바이벌' 바람이 불고 있다. 단순히 밴드 사운드로 복귀하는 게 아닌, 1990년대 우울하고 침울했던 상황에 해방구 같은 역을 한 록의 정서를 복기하고 있다. 이런 록 리바이벌을 지난해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구현한 팀이 투모로우바이투게더라고 김 평론가는 짚었다.
수빈(22)·범규(21)·연준(23)·태현(20)·휴닝카이(19) 등 스무살 안팎의 Z세대 멤버들이 또래에게 비교적 덜 익숙한 록 장르의 매력을 전파하고 있는 셈이다.
김 평론가는 "앨범 타이틀곡을 통해 K팝과 록의 결합을 보여준다는 것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특이한 점"이라면서 "이번 음악이나 전작 모두 완전히 록이라고는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장르 혼합을 통해 Z세대에게 맞는 글로벌 트렌드를 잘 활용해나가는 팀"이라고 짚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Z세대 이별송'을 표방한 타이틀곡 '굿 보이 곤 배드'를 포함 '미니소드 2 : 서스데이스 차일드' 전체를 이별 테마로 삼았다.
처음으로 맞이한 이별의 순간을 플래시백으로 펼쳐지는 영화의 '오프닝 시퀀스'에 비유한 얼터너티브 R&B '오프닝 시퀀스', 첫 이별을 겪은 소년이 네 번째 손가락 위에 남은 커플 타투를 보며 느끼는 상실감과 후회·체념을 그린 컨템퍼러리 R&B '론리 보이(Lonely Boy)'(연준·휴닝카이 유닛곡), 앨범의 테마가 된 곡이자 자기 관리를 하는 의미의 해시태그 '#breakup_glowup'도 차용한 청량한 복고풍의 신스팝 '서스데이스 차일드 애스 투 고(Thursday's Child Has Far To Go)'(수빈·범규·태현 유닛곡)까지, 그렇게 모두 이별을 노래하며 성장하는 서사를 가지고 있다.
수빈(22)·범규(21)·연준(23)·태현(20)·휴닝카이(19) 등 스무살 안팎의 Z세대 멤버들이 또래에게 비교적 덜 익숙한 록 장르의 매력을 전파하고 있는 셈이다.
김 평론가는 "앨범 타이틀곡을 통해 K팝과 록의 결합을 보여준다는 것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특이한 점"이라면서 "이번 음악이나 전작 모두 완전히 록이라고는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장르 혼합을 통해 Z세대에게 맞는 글로벌 트렌드를 잘 활용해나가는 팀"이라고 짚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게 현재 이별 대상은 방탄소년단·방시혁이 될 수도
처음으로 맞이한 이별의 순간을 플래시백으로 펼쳐지는 영화의 '오프닝 시퀀스'에 비유한 얼터너티브 R&B '오프닝 시퀀스', 첫 이별을 겪은 소년이 네 번째 손가락 위에 남은 커플 타투를 보며 느끼는 상실감과 후회·체념을 그린 컨템퍼러리 R&B '론리 보이(Lonely Boy)'(연준·휴닝카이 유닛곡), 앨범의 테마가 된 곡이자 자기 관리를 하는 의미의 해시태그 '#breakup_glowup'도 차용한 청량한 복고풍의 신스팝 '서스데이스 차일드 애스 투 고(Thursday's Child Has Far To Go)'(수빈·범규·태현 유닛곡)까지, 그렇게 모두 이별을 노래하며 성장하는 서사를 가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가 9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미니 4집 ‘minisode 2: Thursday’s Child’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하고 있다. 2022.05.09.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5/09/NISI20220509_0018783807_web.jpg?rnd=20220509222950)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가 9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미니 4집 ‘minisode 2: Thursday’s Child’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하고 있다. 2022.05.09. [email protected]
그런데 이별 대상은 단순히 친구나 연인이 아니다. 그건 글로벌 수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나 이번 앨범 발매를 앞두고 "난 걱정 안 된다"고 얘기해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일 수도 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K팝 역사상 가장 빨리 성장한 팀 중 하나다. 2019년 데뷔 때부터 방탄소년단의 동생 팀으로 불리며 '금수저 그룹'으로 통했다. 방탄소년단이 각급 시상식에서 상을 받을 때나 그래미어워즈 레드카펫에 섰을 때 이들을 호명, 데뷔 전부터 큰 관심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들이라고 데뷔 전까지 성장통이 없었을까. 이번 앨범 수록곡이자 인디팝이 가미된 팝 발라드 '트러스트 펀드 베이비(Trust Fund Baby)'에서 '금수저'를 보며 느끼는 소년의 박탈감과 체념, 세상을 향한 냉소를 담았다. 자칫 아이러니한 곡일 수 있지만 이들이 하이브(옛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들어오기 전 겪은 삶과 노력을 먀냥 배제하기는 힘들다.
태현은 앨범 발매 당일 쇼케이스에서 "데뷔 전엔 저희 역시 각자의 삶이 있었다. 그 때 더 좋은 환경, 더 좋은 경험에 대한 부러움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 가사가 나오게 됐다"고 털어놨다.
미국 빌보드 메인앨범차트 '빌보드200'에서 5위를 차지했고, 이번 앨범이 첫날에만 90만장 넘게 팔리며 사실상 밀리언셀러가 됐고, 오는 7월부터 첫 월드투어도 열지만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아직 더 성장해야 하는 그룹이다. 스스로 갈길이 먼 '목요일의 아이들'을 차저한 이유다.
사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방탄소년단은 태생부터 다르다. 데뷔 당시 힙합을 기반으로 삼았던 방탄소년단은 청소년이 처한 부당한 현실에 맞섰다. 반면 초창기 몽환적인 신스팝 장르를 활용하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현실에서 약간은 벗어난, 동화적 판타지를 좇았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K팝 역사상 가장 빨리 성장한 팀 중 하나다. 2019년 데뷔 때부터 방탄소년단의 동생 팀으로 불리며 '금수저 그룹'으로 통했다. 방탄소년단이 각급 시상식에서 상을 받을 때나 그래미어워즈 레드카펫에 섰을 때 이들을 호명, 데뷔 전부터 큰 관심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들이라고 데뷔 전까지 성장통이 없었을까. 이번 앨범 수록곡이자 인디팝이 가미된 팝 발라드 '트러스트 펀드 베이비(Trust Fund Baby)'에서 '금수저'를 보며 느끼는 소년의 박탈감과 체념, 세상을 향한 냉소를 담았다. 자칫 아이러니한 곡일 수 있지만 이들이 하이브(옛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들어오기 전 겪은 삶과 노력을 먀냥 배제하기는 힘들다.
태현은 앨범 발매 당일 쇼케이스에서 "데뷔 전엔 저희 역시 각자의 삶이 있었다. 그 때 더 좋은 환경, 더 좋은 경험에 대한 부러움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 가사가 나오게 됐다"고 털어놨다.
미국 빌보드 메인앨범차트 '빌보드200'에서 5위를 차지했고, 이번 앨범이 첫날에만 90만장 넘게 팔리며 사실상 밀리언셀러가 됐고, 오는 7월부터 첫 월드투어도 열지만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아직 더 성장해야 하는 그룹이다. 스스로 갈길이 먼 '목요일의 아이들'을 차저한 이유다.
사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방탄소년단은 태생부터 다르다. 데뷔 당시 힙합을 기반으로 삼았던 방탄소년단은 청소년이 처한 부당한 현실에 맞섰다. 반면 초창기 몽환적인 신스팝 장르를 활용하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현실에서 약간은 벗어난, 동화적 판타지를 좇았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가 9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미니 4집 ‘minisode 2: Thursday’s Child’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하고 있다. 2022.05.09.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5/09/NISI20220509_0018783801_web.jpg?rnd=20220509222950)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가 9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미니 4집 ‘minisode 2: Thursday’s Child’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하고 있다. 2022.05.09. [email protected]
이번 앨범은 더 차별화를 위한 승부수다. 방탄소년단·하이브가 그간 든든한 천군만마가 된 것이 사실이지만, 언제까지 안전한 울타리에서 지원사격만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정민재 평론가는 "아무래도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이 거대해서 그 그늘에서 완연하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대중의 인식이 있을 수 있지만 두 팀은 뿌리부터 다른 그룹이다. 방탄소년단은 베이스가 힙합이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처음부터 완전히 팝 음악을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굿 보이 곤 배드' 역시 록을 베이스로 한 힙합을 표방하지만 잘 들어보면 멜로디와 곡 구성은 완전히 팝이다. 이런 점들을 감안해서 잘 들어보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다른 매력을 발견하는 동시에 대중에게 밀접하게 접촉할 수 있는 지점도 찾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물론 하이브 소속 보이그룹의 공통된 서사가 있기는 하다. 처음엔 순수하고 호기롭게 출발했다, 이내 세상의 벽에 부딪혀 불안정함에 힘들어하고, 곧 이를 강하게 헤쳐 나간다는 세계관. 김 평론가는 이를 '성장과 성숙, 고뇌와 극복의 서사'라고 축약했다.
하지만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방탄소년단처럼 강하게 부딪히거나 싸우는 이미지보다, 연약하고 상처 받기 쉽게 그려졌다는 것이 김 평론가의 분석이다.
그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마더 구스'에서 가져온 '서스데이스 차일드'를 통해 방황하던 시절을 이번 앨범에서 마무리하고 새로운 모험을 떠나겠다고 자기 선언을 하고 있다"면서 "타이틀곡도 좋지만 앨범 단위도 좋은 음반이다. 하이브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지향하는 세계관이 잘 맞아떨어진 앨범"이라고 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정민재 평론가는 "아무래도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이 거대해서 그 그늘에서 완연하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대중의 인식이 있을 수 있지만 두 팀은 뿌리부터 다른 그룹이다. 방탄소년단은 베이스가 힙합이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처음부터 완전히 팝 음악을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굿 보이 곤 배드' 역시 록을 베이스로 한 힙합을 표방하지만 잘 들어보면 멜로디와 곡 구성은 완전히 팝이다. 이런 점들을 감안해서 잘 들어보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다른 매력을 발견하는 동시에 대중에게 밀접하게 접촉할 수 있는 지점도 찾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물론 하이브 소속 보이그룹의 공통된 서사가 있기는 하다. 처음엔 순수하고 호기롭게 출발했다, 이내 세상의 벽에 부딪혀 불안정함에 힘들어하고, 곧 이를 강하게 헤쳐 나간다는 세계관. 김 평론가는 이를 '성장과 성숙, 고뇌와 극복의 서사'라고 축약했다.
하지만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방탄소년단처럼 강하게 부딪히거나 싸우는 이미지보다, 연약하고 상처 받기 쉽게 그려졌다는 것이 김 평론가의 분석이다.
그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마더 구스'에서 가져온 '서스데이스 차일드'를 통해 방황하던 시절을 이번 앨범에서 마무리하고 새로운 모험을 떠나겠다고 자기 선언을 하고 있다"면서 "타이틀곡도 좋지만 앨범 단위도 좋은 음반이다. 하이브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지향하는 세계관이 잘 맞아떨어진 앨범"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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