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 골동품점서 고대 로마 유물 발견
2차 세계 대전 중 도난 당한 것으로 추정돼
샌안토니오 미술관 전시 후 독일 반환 예정
![[서울=뉴시스] 텍사스 여성 로라 영이 4년 전 구매한 로마 시대 흉상의 모습이다. (사진=로라 영 인스타그램 갈무리) 2022.05.09.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5/09/NISI20220509_0000992716_web.jpg?rnd=20220509161923)
[서울=뉴시스] 텍사스 여성 로라 영이 4년 전 구매한 로마 시대 흉상의 모습이다. (사진=로라 영 인스타그램 갈무리) 2022.05.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진 인턴 기자 = 미국 골동품 가게에서 4만4000원에 팔린 흉상이 기원전 1세기 로마 유물로 판정됐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4년 전인 2018년 8월, 미국 남부 텍사스에 사는 여성 로라 영은 오스틴시에 있는 골동품점 굿윌에서 흉상을 35달러(약 4만4500원)에 사 집으로 가져왔다.
골동품 잡화점 주인인 로라는 11년 전부터 골동품을 재판매하고 있다. 당시 로라는 "재미있어 보이는 것이라면 뭐든지 찾고 있었다"며 "35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에 사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로라는 햇빛 아래서 자세히 살펴보면 흉상이 "무척 늙어 보였다"고 말했다. 흉상이 로마 시대 대리석 흉상과 비슷하다고 생각한 로라는 경매장과 전문가들에게 연락했고, 소더비 경매는 흉상이 약 2000년 전 고대 로마 시대의 것임을 확인했다.
샌안토니오 미술관의 린리 맥 알파인은 로마의 군사 지도자 섹스투스 폼페이의 흉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섹스투스의 아버지 폼페이우스 대제는 한때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동맹자였다.
![[서울=뉴시스] 텍사스 여성 로라 영이 4년 전 구매한 로마시대 흉상의 모습이다. (사진=로라 영 인스타그램 갈무리) 2022.05.09.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5/09/NISI20220509_0000992739_web.jpg?rnd=20220509163540)
[서울=뉴시스] 텍사스 여성 로라 영이 4년 전 구매한 로마시대 흉상의 모습이다. (사진=로라 영 인스타그램 갈무리) 2022.05.09. *재판매 및 DB 금지
이 흉상은 루드비히 1세가 의뢰했으며,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아샤펜부르크의 폼페이아눔 저택에 보관되어 있었다. 1840년대에 지어진 폼페이아눔은 폼페이를 본따 지은 건축물로 2차 세계 대전 중 연합군의 폭격으로 심하게 손상됐다.
흉상은 전쟁으로 폼페야눔이 폭격당해 파괴되기 전 다른 유물과 함께 보관소로 옮겨졌고, 이후 도난당했다.
흉상이 어떻게 아샤펜부르크에서 오스틴까지 왔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맥 알파인은 "1950년대까지 창고에 넣어둔 사이에 누군가가 그것을 발견하고 가져간 것 같다"며 미군 병사가 동상을 미국으로 가져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군은 냉전이 끝날 때까지 아샤펜부르크에 주둔했다.
맥 알파인은 창고에서 약탈된 유물이기 때문에 여전히 독일이 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흉상은 전쟁으로 폼페야눔이 폭격당해 파괴되기 전 다른 유물과 함께 보관소로 옮겨졌고, 이후 도난당했다.
흉상이 어떻게 아샤펜부르크에서 오스틴까지 왔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맥 알파인은 "1950년대까지 창고에 넣어둔 사이에 누군가가 그것을 발견하고 가져간 것 같다"며 미군 병사가 동상을 미국으로 가져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군은 냉전이 끝날 때까지 아샤펜부르크에 주둔했다.
맥 알파인은 창고에서 약탈된 유물이기 때문에 여전히 독일이 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1944년 아샤펜부르크 폭격 이후 독일 폼페야눔 안뜰의 모습. 2022.05.09. (사진=로라 영 인스타그램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5/09/NISI20220509_0000992782_web.jpg?rnd=20220509170218)
[서울=뉴시스] 1944년 아샤펜부르크 폭격 이후 독일 폼페야눔 안뜰의 모습. 2022.05.09. (사진=로라 영 인스타그램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흉상은 현재 1년 계약에 따라 샌안토니오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내년 5월 독일 폼페이아눔으로 반환될 예정이다.
로라는 흉상을 독일로 반환하기 전 샌안토니오 미술관 전시에 대해 몇 년간 협상했다. 그 동안 흉상을 거실에 보관한 로라는 "흉상은 매우 멋져 보였다"며 "3년 넘게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로라는 흉상을 샌안토니오 미술관에 기증하는 것은 "씁쓸하면서도 달콤한 순간"이었다며 "내가 더 가치 있는 물건을 발견하더라도 흉상은 여전히 최고의 물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술품 절도, 전쟁 중 약탈은 전쟁 범죄"라며 흉상을 독일로 돌려보내는 데 동의했다.
독일의 베른트 슈라이버 바이에른 국영 궁전, 정원 및 호수 관리국 회장은 "우리가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바이에른 역사의 한 부분이 다시 나타나 곧 올바른 위치로 돌아갈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