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그린마더스클럽' 포스터. 2022.04.07(사진=JTBC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4/07/NISI20220407_0000969004_web.jpg?rnd=20220407080459)
[서울=뉴시스] '그린마더스클럽' 포스터. 2022.04.07(사진=JTBC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해 기자 = JTBC 수목극 '그린마더스클럽'이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첫 회 2.5%(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매주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더니 지난 5일 방송된 10회는 4.5%까지 올랐다. 최근 회차 기준 수목극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 순위 집계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5월7일) 1위를 차지했다. 탄탄한 극본과 센스 있는 연출, 배우들의 열연이 호평받는 중이지만 지나치게 자극적인 소재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그린마더스클럽은 초등커뮤니티의 민낯과 동네 학부모들의 위험한 관계망을 그리는 드라마다. 아이 교육에 무관심하던 신입맘 '이은표'(이요원)가 교육열 높은 상위동에 입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방송 전에는 초등학교판 'SKY캐슬'이라 불리기도 했다. 극 초반은 초등생 입시와 학부모들의 신경전을 중심으로 잔잔하게 흘러갔다. 5회 방송 말미 '서진하'(김규리)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본격 매운맛 전개가 이어졌고 시청률도 점점 상승했다. TV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그린마더스클럽'과 이요원은 각각 TV드라마 화제성,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상위권 순위를 기록했다.
투신 사망, 아동 학대, 아동 성추행 무고, 불륜 누명, 마약성 약물 불법 유통… 그린마더스클럽을 설명하는 키워드는 화려하다. 막장 전개로 비판받는 일일극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초등학교 1학년에 불과한 아이가 동급생의 성추행 무고를 주도한 내용은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렸다. 8회에서 '변춘희'(추자현)의 딸 '유빈'(주예림)은 이은표의 아들 '동석'(정시율)에게 강한 질투심을 느꼈다. 동석이 자신은 떨어진 영재원에 붙고 수학경시대회 대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동급생 '수인'(박예린)을 협박해 동석이 강제로 팬티를 보여줬다는 거짓말을 함께했다.
![[서울=뉴시스] '그린마더스클럽' 스틸컷. 2022.05.08. (사진 =JTBC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5/08/NISI20220508_0000991890_web.jpg?rnd=20220508192721)
[서울=뉴시스] '그린마더스클럽' 스틸컷. 2022.05.08. (사진 =JTBC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상위동 초등 커뮤니티는 발칵 뒤집어졌고, 변춘희는 이은표 가족을 퇴출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결국 이은표는 색깔 강박이 있는 동석이 파란 팬티만 입는다는 것을 단서로 아들의 결백을 증명했다. 변춘희는 그 과정에서 딸의 거짓말을 알아챘지만 평판 하락이 두려워 이를 묵인했다. 방송 후 시청자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 맘카페 등에서 아동 성추행 무고 소재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이들 상대로 가짜 미투는 선 넘었다" "초등학교 1학년이 성추행 무고는 지나치다" "성범죄가 장난도 아니고"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막장 불패 신화를 증명하듯 자극적인 전개가 이어질수록 수치적 성과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로맨틱코미디 장르가 아닌데다 일본에서 주목받는 한류스타가 출연하지 않는 작품이 일본 넷플릭스 1위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일본 시청자가 선호하는 치열한 심리전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 덕분이다. '서른, 아홉' '기상청 사람들' 종영 후 다시 침체에 빠진 JTBC 드라마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시청률은 비록 4%대지만 화제성만큼은 인기 드라마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이제는 시청률이 모든 것을 증명하지 않는 시대다. 그린마더스클럽처럼 시청률은 높지 않아도 SNS 언급량이 많고 VOD 시청 순위가 높은 드라마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20년 기준 1인 가구 비율이 31.7%를 넘었지만 시청률 조사 회사는 여전히 4인 가족 가구를 표본으로 삼고 있다.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왓챠, 디즈니+, 애플TV 등 글로벌·토종 OTT가 수많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지만 시청 순위는 시청률에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 빠르게 변하는 미디어 환경과 달리 시청률 조사 방법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 한 지상파 PD는 "이제는 방송을 본 사람들이 콘텐츠를 재생산하고 SNS와 커뮤니티에서 공유하는 것이 시청률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결국 화제성이고 홍보 효과도 있다. 시청률이 낮게 나온 방송도 다음 날 회사나 학교에서 화제가 되기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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