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시민을 살겠다'는 文, 양산에 '메신저'들 동행
현실정치 등장 않더라도 외교·통일분야 역할 가능성
퇴임 후 이례적 만남…22일 美바이든과 면담 내용 관심
![[워싱턴=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소인수 회담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05.22. sccho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5/22/NISI20210522_0017480095_web.jpg?rnd=20210522125343)
[워싱턴=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소인수 회담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05.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뒤인 오는 22일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난다. 전직 대통령이 퇴임 이후 최단기간에 미국 현직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이례적 일이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와 세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던 문 대통령에게 남·북·미 관계 개선에 모종의 역할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평범한 시민'으로서의 삶을 살겠다고 밝혀 온 문 대통령이지만 평화·통일 분야에 미국의 적극적인 요청이 있다면 문 대통령이 역할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란 것이다.
문 대통령은 앞서 여러차례 '잊혀진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지난달 26일 출입기자단과의 마지막 행사에서는 "특별히 은둔생활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현실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특별히 주목받는 그런 삶을 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과 함께 경남 양산 사저에 머무를 참모들이 '메신저' 성격이 짙은 만큼, 퇴임 후에도 자신이 공을 들였던 남북 관계 개선에 있어서는 일정정도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된다.
선임 격으로 합류하는 오종식 기획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청와대 내부 회의 메시지를 담당했던 핵심 참모다. 신혜현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19대 국회의원 시절 의원실에서 비서로 근무하고 청와대서 5년을 일하며 공보 업무를 맡고 있다. 이들과 동행하는 박모 행정관 또한 문 대통령의 대외 연설을 주로 작성하는 연설비서관실 소속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자신의 트위터 팔로워 수가 200만명을 넘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퇴임하면 정치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활 이야기로 새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기대해본다"며 소통 가능성도 열어놨다.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현실 정치에 등장하지 않는 대신 외교·통일 분야에서 역할을 하며 남북관계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한다.
지난달 22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윤석열 당선인 쪽에서 요구한다면 퇴임 후에도 대북특사 등 남북관계에 역할 할 수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의 미래 역할을 제가 얘기하기 어렵다"면서도 한반도 평화·통일·비핵화·민족문제 해결에 있어서는 국민 한 사람뿐만 아니라 전직 대통령으로서 역할이 있다면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당장 오는 22일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이, 퇴임 후 남북 관계에서의 문 대통령의 역할을 예측하는 가늠자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당선인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20일부터 2박 3일간 한국을 찾는다. 21일 윤 당선인과 정상회담 후 이튿날 문 대통령과의 만남이 유력하다.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협의 중인 가운데, 양산 사저에 머무르는 문 대통령이 서울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러 올라오는 안이 거론된다.
문 대통령은 앞서 여러차례 '잊혀진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지난달 26일 출입기자단과의 마지막 행사에서는 "특별히 은둔생활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현실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특별히 주목받는 그런 삶을 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과 함께 경남 양산 사저에 머무를 참모들이 '메신저' 성격이 짙은 만큼, 퇴임 후에도 자신이 공을 들였던 남북 관계 개선에 있어서는 일정정도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된다.
선임 격으로 합류하는 오종식 기획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청와대 내부 회의 메시지를 담당했던 핵심 참모다. 신혜현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19대 국회의원 시절 의원실에서 비서로 근무하고 청와대서 5년을 일하며 공보 업무를 맡고 있다. 이들과 동행하는 박모 행정관 또한 문 대통령의 대외 연설을 주로 작성하는 연설비서관실 소속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자신의 트위터 팔로워 수가 200만명을 넘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퇴임하면 정치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활 이야기로 새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기대해본다"며 소통 가능성도 열어놨다.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현실 정치에 등장하지 않는 대신 외교·통일 분야에서 역할을 하며 남북관계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한다.
지난달 22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윤석열 당선인 쪽에서 요구한다면 퇴임 후에도 대북특사 등 남북관계에 역할 할 수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의 미래 역할을 제가 얘기하기 어렵다"면서도 한반도 평화·통일·비핵화·민족문제 해결에 있어서는 국민 한 사람뿐만 아니라 전직 대통령으로서 역할이 있다면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당장 오는 22일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이, 퇴임 후 남북 관계에서의 문 대통령의 역할을 예측하는 가늠자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당선인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20일부터 2박 3일간 한국을 찾는다. 21일 윤 당선인과 정상회담 후 이튿날 문 대통령과의 만남이 유력하다.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협의 중인 가운데, 양산 사저에 머무르는 문 대통령이 서울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러 올라오는 안이 거론된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2022년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청와대 어린이 초청행사를 마친 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22.05.05. photo1006@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5/05/NISI20220505_0018770999_web.jpg?rnd=20220505155239)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2022년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청와대 어린이 초청행사를 마친 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22.05.05. [email protected]
국내 전직 대통령이 현직 외국 정상을 만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바이든 대통령 측에서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2021년 5월 한미정상회담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통해 두 정상이 상당한 신뢰를 쌓았다는 방증 아니겠느냐"라고 전했다.
이미 여권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신분인 문 대통령에게 한반도 상황 관리에 대한 역할을 전제하고 있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그 의미가 상당히 크다고 본다"며 "한반도 상황 관리 차원에서 활용 가치가 있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미국과 북한이 '강 대 강'으로 가기 전에 협상 국면으로 방향을 틀도록 다리를 놔 줄 사람이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둘인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한테 부탁할 수는 없고, 작년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아주 사이가 좋아졌던 문 대통령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아니겠느냐는 계산을 했을 거라고 본다"고 해석했다.
이어 "외교 프로토콜상 (바이든 대통령이 윤석열) 현직 대통령을 만나고, 다시 전직 대통령을 만난다는 건 일종의 신뢰 아니겠나"라며 "미국으로서는 자기네 대외 정책 또는 대북 정책 관리 차원에서 앞으로 문재인이라는 중간자, 촉진자 또는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을 한번 일단 만나서, (북한을 향해) 그런 암시도 줘 놓을 필요가 있다 하는 계산으로 특별한 지금 행동을 하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은 비공식 일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양측의 소통창구를 통해 발신되는 메시지에 따라 향후 문 대통령의 역할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9일 오전 퇴임 연설을 한 후 공식 일정을 수행한 뒤 오후 6시 청와대에서 직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면서 청와대를 떠난다. 서울 모처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이후 KTX로 서울역에서 통도사역까지 이동하고, 사저가 있는 양산 평산마을에 도착한다. 이과정에서 서울역 광장과 통도사역 고래조형물 앞, 평산마을 마을회관 앞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인사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이미 여권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신분인 문 대통령에게 한반도 상황 관리에 대한 역할을 전제하고 있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그 의미가 상당히 크다고 본다"며 "한반도 상황 관리 차원에서 활용 가치가 있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미국과 북한이 '강 대 강'으로 가기 전에 협상 국면으로 방향을 틀도록 다리를 놔 줄 사람이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둘인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한테 부탁할 수는 없고, 작년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아주 사이가 좋아졌던 문 대통령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아니겠느냐는 계산을 했을 거라고 본다"고 해석했다.
이어 "외교 프로토콜상 (바이든 대통령이 윤석열) 현직 대통령을 만나고, 다시 전직 대통령을 만난다는 건 일종의 신뢰 아니겠나"라며 "미국으로서는 자기네 대외 정책 또는 대북 정책 관리 차원에서 앞으로 문재인이라는 중간자, 촉진자 또는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을 한번 일단 만나서, (북한을 향해) 그런 암시도 줘 놓을 필요가 있다 하는 계산으로 특별한 지금 행동을 하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은 비공식 일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양측의 소통창구를 통해 발신되는 메시지에 따라 향후 문 대통령의 역할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9일 오전 퇴임 연설을 한 후 공식 일정을 수행한 뒤 오후 6시 청와대에서 직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면서 청와대를 떠난다. 서울 모처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이후 KTX로 서울역에서 통도사역까지 이동하고, 사저가 있는 양산 평산마을에 도착한다. 이과정에서 서울역 광장과 통도사역 고래조형물 앞, 평산마을 마을회관 앞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인사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