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불공정 경선 결과 취소 하라' 주장…공개서한문 전달
소병철 의원, 입장문 내고 '근거 없는 의혹 제기·비난'지적
[순천=뉴시스] 김석훈 기자 = 허석 순천시장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민주당 권리당원과 순천시민들이 7일 민주당 순천지역위원회를 찾아가 최근 순천시장 경선이 불공정했다며 취소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정오께 순천시 조례동 소병철 국회의원 사무실을 찾아가 집회 및 피켓시위 등을 벌였다.
"전남 제1의 도시 순천이 시민 우선 정치가 아닌 구태적인 공작정치가 자행되고 있다는 점과 특정 정치인에 의해 순천의 미래가 좌지우지되는 만행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이들은 "지난 4~5일 치러진 순천시장 2차 경선에서 이중 투표 유도와 불법 당원 관리, 당원 관리번호가 기재된 권리당원 명부 유출 등 불법 선거가 명백한 만큼 재경선을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당원 번호, 성명, 주민번호, 휴대폰번호가 기재된 권리당원 명부가 허석 선거사무소에 다수 제보된 사실을 들어 명부 유출에 따른 부정 경선이 의심된다는 주장도 폈다.
그러면서 이들은 "당규상 중립의무를 가진 지역위원장이 컷오프 심사와 경선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속속 밝혀졌다"면서 "소병철 의원과 지역위원회 이창용 사무국장이 오하근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시도의원과 기관장들에게 지지를 지시한 만큼 중앙당 차원의 신속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소병철 지역위원장에게 고함' 제목의 공개 서한문을 소 의원 사무실에 전달했다.
소병철 국회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이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소 의원은 "제8회 전국지방동시선거 공천 과정서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위원회를 향한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비난이 난무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순천갑 지역위에서 '권리당원 명부 유출'이 있었다는 의혹은 날조된 허위 사실이며 지역위원장이 특정 후보 당선을 위해 개입했다는 의혹 역시 근거 없는 음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까지 사진으로 드러나고 있는 자료들은 지역위원회와 무관한 출처 불명의 자료며 '유출 의혹'은 사실무근인 명백한 허위"라며 후보자들과 당원 여러분은 당헌·당규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경선 불복을 선언한 허석 순천시장 예비후보 측은 순천경찰서와 순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당원명부 유출과 이중 투표 유도, 측근의 불법 당원 관리 등의 증거자료를 포함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민주당 순천시장 최종 경선은 권리당원에서 오하근 후보가 55.22%로 44.78%를 획득한 허석 후보를 앞섰다. 일반시민 여론에서는 허석 후보가 54.88%로 45.11%를 획득한 오하근 후보를 눌렀다. 합산 결과 0.34% 차로 실제 표 차이는 16표 정도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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