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TV서 만나는 은행…영업점 변신 어디까지

기사등록 2022/05/07 11:00:00

최종수정 2022/05/07 13:41:34

내 집 안의 영업점 '홈브랜치'

영업시간 이후에도 이용 가능

마트·편의점내 은행 화상상담

2개 은행 공동점포도 문 열어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시중은행들이 고객 발길이 뜸해진 영업점을 탈바꿈하기 위해 비금융권과 손잡고 기존의 틀을 깨는 시도를 모색하고 있다. 인터넷TV(IPTV)를 활용한 내 집 안의 영업점, 마트나 편의점에서 은행 업무를 해결하는 디지털 혁신 채널 등이 대표적이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KT와 '홈브랜치'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홈브랜치는 내 집 안의 영업점을 표방한다. 올레tv 내 신한은행 채널에서 기가지니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AI) 기반 화상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TV로 은행 직원과 실시간으로 금융상담, 간편한 업무처리를 할 수 있다.

이번 파트너십은 지난 1월 신한은행이 디지털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KT와 체결한 전략적 파트십의 협력 아이템이 구체화된 사례 중 하나다. 홈브랜치는 은행 업무시간 이후에도 간편 응대, 상담 예약이 가능하도록 AI 은행원을 적용하고, 이체·상품 가입 등 실제 은행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신한 쏠(SOL)과 서비스를 연동하는 등 고도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 고객을 위해 화면을 단순한 사용자환경(UI)으로 접근성을 높이고, KT의 보안 기술을 반영해 안전한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개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국내 최대 IPTV 가입자를 보유한 KT와 힘을 합쳐 선보일 홈브랜치 서비스로 고객에게 집에서 편안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금융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여러 분야의 기술 기업과 긴밀하게 협력해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이달 초 이마트 노브랜드와의 제휴를 통해 KB디지털뱅크 NB강남터미널점 문을 열었다. 도심 속 휴식을 떠올릴 수 있게 캠핑카 형태의 부스로 설치된 게 특징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로 마감시간인 오후 4시 이후에도 이용 가능하다. 지능형자동화기기(STM)를 비롯해 신용대출 등 대면채널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KB화상상담전용창구를 운영한다. 화상상담전용창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디지털뱅크 개설은 국민은행의 대면채널 혁신의 일환으로 디지털 생활금융플랫폼으로서의 도약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금융취약계층을 포함한 금융소비자 금융편의 제고를 위해 다양한 혁신과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하나은행은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함께 상업자 표시 편의점(PLCS) 2호점을 올해 상반기 출점할 예정이다. PLCS란 기존 편의점에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디지털 기기를 들여온 점포를 말한다. 1호점인 CU마천파크점은 지난해 10월 서울 송파구 마천동에 설치됐다.

신한은행은 비슷한 시기 GS리테일과 협업해 강원 정선군 고한읍에 혁심점포 1호점 문을 열었다. 우리은행은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과 제휴를 맺고 마이편의점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한편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달 말 경기 용인 수지구 신봉동에 공동점포를 개점하기도 했다. 두 은행 모두 지난해 영업을 종료했는데, 지역 주민들의 금융접근성 개선 등을 위해 영업공간 절반씩 사용하면서 단순 청구 업무 위주로 운영하기로 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용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은행권 최초 공동점포가 개설된 지난달 25일 오후 경기 용인시 수지구 하나은행 우리은행 공동점포 신봉점에서 고객들이 은행업무를 보고 있다. 2022.04.25. scchoo@newsis.com
[용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은행권 최초 공동점포가 개설된 지난달 25일 오후 경기 용인시 수지구 하나은행 우리은행 공동점포 신봉점에서 고객들이 은행업무를 보고 있다. 2022.04.25. [email protected]

김영일 하나은행 경영전략본부장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이 (비대면 전용) 주택담보대출, 개인신용대출 등을 내놓고 있는데 이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상품 프로세스 디지털화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핵심 사업모델 재구축으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가계대출 전 상품은 전체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려고 한다"며 "영업점은 상담형 업무에 집중해서 전통 은행의 장점인 자산관리, 투자은행(IB) 등을 미래 핵심 성장사업으로 키워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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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TV서 만나는 은행…영업점 변신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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